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반려견 목줄 착용 위반' 속수무책…작년 서울 과태료 부과 16건

송고시간2019-02-04 09:33

송파구 39건 신고, 과태료 부과는 '0'…단속회피·거부땐 방법 없어

개 주인 현장 뜨거나 인적사항·위반사항 확인 거부 다반사

"단속에 한계…견주 인식개선이 핵심"

"반려견 목줄•입마개 꼭 하세요"[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려견 목줄•입마개 꼭 하세요"[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가끔 목줄도 없이 공원을 돌아다니는 개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요. 주인들은 '우리 개는 순하다'고 하는데 엄마들 입장에선 혹시나 아이가 다칠까 봐 불안하죠."

반려견이 산책을 하다 시민을 공격에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목줄 착용'은 기본 에티켓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에게는 둘도 없이 예쁜 반려견이지만 남들에게는 위협이나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관련법도 강화돼 올해 3월 21일부터는 목줄 미착용으로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한 경우 일반견 견주에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맹견 견주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나 맹견(5종)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는 등 안전조치를 위반한 소유자에 대한 과태료가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협을 느낀 시민이 반려견 목줄 미착용 건을 경찰에 신고해도 견주가 과태료를 무는 경우는 드물다. 위반 사례를 신고하더라도 개 주인이 현장을 떠나거나 단속을 거부하면 강제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청 동물관리팀 관계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사이 개 주인이 자리를 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간혹 적발이 되더라도 견주가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위반사항에 서명하는 절차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견 목줄 미착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건은 시 전역에서 16건에 불과했다.

송파구청의 경우 지난해 1년 동안 구청에 접수된 반려견 목줄 미착용 신고사례 39건 중 과태료가 부과된 건은 '0건'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개 주인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구청 직원이 강제로 확인서를 받을 방법이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구청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나에게는 순한 반려견이라도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견주들이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on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