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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전사 김만재 중령·수기사 김백수 원사 '삼부자'의 설맞이

송고시간2019-02-04 09:00

아버지와 두 아들이 같은 부대서 근무…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

2작전사에 근무하는 김만재 중령과 두 아들
2작전사에 근무하는 김만재 중령과 두 아들

[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에도 육군 전·후방 부대에서 대비태세 유지에 여념이 없는 '삼부자'들이 있어 화제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와 예하부대에는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삼부자가 있다. 2작전사 화력장비정비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재 중령(49)과 39사단에서 근무하는 김현성(25) 중위(진급예정자), 김진성(23) 상병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2일로 군 생활 30년차를 맞은 김만재 중령은 병기병과로 임관해 15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등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했고, 2005년 이라크 파병 때는 정비대대 지원통제과장 임무를 수행했다.

아버지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김 중위는 지난해 임관해 육군 39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 중이고, 차남인 김 상병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호텔조리학과 재학 중 취사병으로 입대해 사단 장병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김 중령의 부친 고(故) 김희순 옹도 6·25전쟁 당시 육군 3사단 소속 일등중사로 낙동강 방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왜관·다부동 전투에 참전했고, 작전 중 적의 총탄에 다쳐 1951년 전역했다. 그 공로로 2014년 금성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3대째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병역 명문 집안의 가장인 김 중령은 군 복무 3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셨던 선친의 뜻을 새기고자 조만간 두 아들과 함께 휴가를 내고 왜관·다부동 전투 현장 등 낙동강지구 전투 전적지를 답사할 계획이다.

수기사에 근무하는 김백수 원사와 두 아들
수기사에 근무하는 김백수 원사와 두 아들

[육군 제공]

설 연휴를 앞둔 지난 주말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김백수(53) 원사 가정에는 아들 김동규(30) 중사와 김동준(24) 하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12월 부대가 개편되면서 삼부자 모두 수기사에서 근무하게 된 이들은 군 생활 처음으로 명절을 맞아 아버지 김 원사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 김 원사는 1985년 정비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서 통신장비수리관 임무를 수행하며 합참의장 표창을 받는 등 34년간 군수 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부대개편 전에는 8사단에서 근무했다.

장남 김 중사는 2008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수 분야인 병기병과로 임관해 수기사에서 근무해 왔다. 차남 김 하사는 2016년에 보병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했는데, 생활 주소지 인근 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연고지 복무제도'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8사단에서 근무해 왔다.

8사단에서 근무하던 김 원사와 차남 김 하사가 부대개편을 통해 소속이 수기사로 바뀌면서 삼부자는 한 부대에서 만나게 됐다. 김 원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 군수지원대대 무선수리관, 장남 김동규 중사는 사단 직할 군수지원대대 유선장비수리부사관, 차남 김동준 하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본부 경비분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6·25 참전용사인 김 원사의 부친 고(故) 김기열 옹은 1953년 15사단 소속 상등병으로 치열했던 고성 301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국가유공자다. 전역한 후에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아들과 손자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올해 전역을 앞둔 김 원사는 "우리 삼부자가 '맹호'(수기사 상징물)라는 이름으로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두 아들에게 33년 동안 쌓아온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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