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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째 이어가는 '돼지저금통 온정'…"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송고시간2019-01-30 15:51

합천 터미널다방 주인 차민영씨…"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돼지저금통에 담긴 온정
돼지저금통에 담긴 온정

(합천=연합뉴스) 지난 29일 경남 합천 터미널다방 주인 차민영씨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군청에 가져온 돼지저금통. 2019.1.30 [합천군 제공]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의 작은 찻집 주인이 30년 넘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합천군 등에 따르면 합천읍에서 '터미널다방'을 운영하는 차민영(61)씨는 지난 29일 돼지저금통을 가지고 군청을 찾았다.

돼지저금통에는 53만9천500원이 들어 있었다.

차씨의 이같은 기부는 올해가 32년째다.

차씨는 합천에 1988년 다방을 차린 해부터 매년 기부를 이어왔다.

차씨는 매일 영업이 끝나면 차 한 잔 값 정도에 해당하는 2천∼3천원가량을 저금통에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돈은 매년 50만원 안팎이다.

차씨는 연초 또는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 돈을 군청에 전달하고 있다.

차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차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30여년 전 타지에서 합천으로 왔는데,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가게를 할 때 군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차씨가 기부한 전액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차씨가 매년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돼지저금통 안에 들어있는 돈뿐만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온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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