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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봉사단체 김설예 대표 "봉사가 유쾌한 놀이 문화가 됐으면"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사사로'…운영진·교사 모두 자원봉사자
24일 중구청소년수련관서 다문화 학생 등 저소득층에 영어교육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사사로' 대표 김설예씨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사사로' 대표 김설예씨[사사로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자원봉사라는 게 중독성이 있어요. 누군가를 도와 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참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봉사가 재미있고 유쾌한 놀이로 인식돼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자녀 등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년째 무료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사사로(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김설예 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유학생 출신인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건강한 생각을 가진 청소년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죠.의외로 이런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많아요. 그래서 단체의 이름도 '사람에서 사람으로'로 지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12명의 운영진과 30명이 넘은 교사들이 활동 중이며 운영진의 경우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 많고, 교사는 90% 이상 대학생들이다.

2017년 출범한 사사로는 현재 동작·금천·마포·성북·중구·강남·성동 등 서울 8개 구청 청소년교육기관에서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24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영어수업에 들어갔다. 2월부터는 금천청소년수련관과 마포청소년수련관에서 중국어 수업도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회사를 그만두고 봉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 미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부터 항상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무언가 나만을 위한 일을 하기보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게 자아실현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늘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4년 전 다니던 홍보대행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당장 할 수 있는 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봉사단체 '사사로'를 만든 이유는

▲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뜻을 같이하는 젊은 청년들이 하나·둘 모였습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미국 유학 생활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단순히 제 삶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제가 받은 교육에 대한 가치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함께하면 제 경험이 사회에 환원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문화로서 재생산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운영진만 12명, 활동하고 있는 교사 30명을 포함해 누적 교사 100명, 교육받은 학생이 150명이 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에 이처럼 많은 청년이 관심을 보인 것을 보면 그들은 '돈보다 가치'를 중시한 것 같습니다.

-- 사사로의 장기적인 목표는

▲ 비영리 스타트업의 모습으로 갈 것입니다. 기존의 비영리 법인들이 걷던 기관위탁 운영 등의 사업에서 벗어나 자체 프로그램을 우수하게 만들어 성인에게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수익사업을 통해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할 것이에요.

또한 자원봉사 활동이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꽤 '재미있고 유쾌한 놀이'로 인식돼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도록 주도하고 싶습니다.

-- 단체를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 처음에는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이 적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재능기부자가 늘어 업무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많은 비영리 기관들이 그렇듯 아직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일부 뜻있는 후원자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올해는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수익사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자원봉사라는 게 중독성이 있어요. 누군가가 내 도움을 받고 그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거, 생각보다 참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봉사도 항상 하던 사람들이 해요. 사사로에서 활동 중인 많은 구성원도 사사로 봉사가 처음인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그 이전부터 누군가를 돕는 봉사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늦지 않았어요. 한번 시작이 어렵지, 하게 되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아요.

j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24 15: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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