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日 최연소 소녀 프로기사의 당찬 목표는 "세계 NO 1"

송고시간2019-01-22 13:33

"이길 때 가장 기쁘고 지면 가장 슬퍼요"

"불고기 좋아하고 일본 가서도 김치찌개 찾아요"

연습대국하는 일본 최연소 프로기사
연습대국하는 일본 최연소 프로기사

(서울=연합뉴스)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로 입단이 확정된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이 22일 서울 성동구 한종진바둑도장에서 연습대국하고 있다. 나카무라는 오는 23일 한국 여자바둑 최강자인 최정 9단과 영재·정상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제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세계 넘버 원 프로기사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로 입단이 확정된 나카무라 스미레(9) 초단은 연방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으나 목표 의식만은 또렷했다.

22일 한국기원 지하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일본의 주요 매체가 대부분 참석해 5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거렸다.

지난 5일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채용으로 입단한 스미레는 연수를 받고 4월 1일 자로 정식 프로기사가 된다.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가 프로기사인 스미레는 어머니 나카무라 미유키도 아마추어 강자다.

부모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에서 자연스럽게 바둑을 익힌 스미레는 2015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했다.

이날 몰려든 취재진에 긴장한 듯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질문에는 엄마, 아빠에게 대신 말을 건네는 모습은 아직 어린 소녀였다.

하지만 스미레는 바둑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이기면 기쁘기 때문"이라고 승부사의 모습을 보였다.

2년간의 한국 생활도 바둑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가장 기뻤던 일은 "바둑을 이겼을 때"라고 말한 스미레는 가장 슬픈 일은 "바둑을 졌을 때"라고 밝혔다.

스미레의 아버지 나카무라 9단은 한국으로 유학 보낸 이유에 대해 "일본에는 또래에 비슷한 적수가 없고 공부하는 환경도 한국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최연소 프로기사' 스미레 초단
일본의 '최연소 프로기사' 스미레 초단

(서울=연합뉴스)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로 입단이 확정된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이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그의 가족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카무라의 사범 한종진 9단. [한국기원 제공] photo@yna.co.kr

그동안 스미레를 지도한 한종진 9단은 "처음 봤을 때부터 영재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도 또래 중 가장 강한 편이고 영재입단대회에 출전해도 입단이 가능한 실력"이라고 평했다.

한 9단은 또 "스미레의 최대 강점은 바둑이 공격적이고 강한 상대와 붙어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점"이라며 "지고 나면 분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바둑도 빨리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레는 앞으로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수줍은 듯 뜸을 들이다가 "세계 넘버 원이 되고 싶다. 그것도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했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스미레는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둑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

불과 2년 만에 한국말도 제법 잘하는 스미레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불고기"라고 했다.

동석한 스미레의 어머니는 "이제는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라면서 "일본에 가서도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미레가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박정환 9단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선 "잘 두니까 그냥 좋다"라고 했다.

일본기원 최연소 프로기사 스미레 초단
일본기원 최연소 프로기사 스미레 초단

(서울=연합뉴스)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인 만 10세에 프로 입단이 결정돼 화제가 된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photo@yna.co.kr

shoeles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