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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수사해야"

송고시간2019-01-21 16:04

구의회는 조사 특위 추진…구청장은 의혹 반박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시 서구 제공]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부기관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은 21일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정식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서구의회 최규술 부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청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했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해당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위해 행정사무조사를 시행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집행부의 행정사무 중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는 경우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행정사무조사를 할 수 있다. 구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행정사무조사는 집행부의 사무와 관련한 부분만이 대상"이라며 "실제 특위 구성이 가능한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기관이 조속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 신규철 정책위원장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하며 만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현 구청장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일부 지역단체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 등의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구청장과 관련한 의혹을 파악하고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달 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일은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구청 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노래방에서 모든 남녀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일부 여직원들의 볼에 입맞춤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그 밖의 신체 접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해당 의혹을 접한 뒤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2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도시재생 사례를 보러 대만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뒤 일정을 취소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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