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호주오픈- 21세 치치파스, 황제 페더러 꺾고 '코트의 쿠데타'

송고시간2019-01-20 21:10

조코비치·나달도 나란히 20대 초반 신예들과 결전 앞둬

내가 21세 치치파스
내가 21세 치치파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1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무너뜨렸다.

치치파스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페더러를 3-1(6-7<11-13> 7-6<7-3> 7-5 7-6<7-5>)로 제압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페더러는 2016년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패한 이후 호주오픈 17연승을 내달리다 약 3년 만에 패배를 당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1-13으로 분패한 치치파스는 2세트에서도 페더러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치치파스가 먼저 3-0으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노련한 페더러가 다시 연속 3득점, 2세트 뒷심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페더러의 실책과 포핸드 공격 성공으로 5-3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다시 상대 실책에 포핸드 위너를 묶어 2세트를 따냈다.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3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 차례가 됐다.

이 고비에서 페더러의 샷이 계속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이날 경기 첫 번째이자 유일한 브레이크가 나왔고, 결국 3세트도 치치파스 차지가 됐다.

4세트는 다시 1, 2세트처럼 서로 한 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해 기세가 오른 치치파스는 타이브레이크 4-4, 페더러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5-4 우위를 점했다.

곧바로 페더러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 5-5 균형을 다시 맞췄으나 치치파스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시간 45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치치파스는 최고 시속 213㎞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0개를 꽂아 12개의 페더러를 앞섰고, 특히 실책 수에서 36-55로 훨씬 적은 수를 기록해 페더러를 잡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페더러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페더러

[로이터=연합뉴스]

페더러를 잡는 파란을 일으킨 치치파스는 1981년생 페더러보다 17살이나 어린 선수다.

키 193㎝에 몸무게 83㎏의 호리호리한 체형인 치치파스는 오른손잡이로 페더러와 같은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치치파스는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공인받았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첫 대회가 열린 2017년 우승자가 정현(25위·한국체대)이고, 2회 대회 챔피언이 바로 치치파스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자신보다 한 살이 어린 데니스 샤포발로프(27위·캐나다)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세계 랭킹은 82위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2018년에만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세 차례 진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의 성적을 냈다.

8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티아포
8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티아포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 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도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32세 조코비치는 21일 23세인 다닐 메드베데프(19위·러시아)와 16강전을 치르고, 33세가 된 나달은 프랜시스 티아포(39위·미국)와 준준결승전을 벌인다.

티아포는 20일 열린 4회전 경기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를 3-1(7-5 7-6<8-6> 6-7<1-7> 7-5)로 제압하고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emailid@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