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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대 레이스 점화…황교안·오세훈 외연 확장 경쟁(종합)

송고시간2019-01-20 16:06

내일 황교안 대구·부산, 오세훈 PK 1박 2일 나란히 방문

당권주자 줄줄이 출마 선언할 듯…일부 최고위원 선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레이스에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과 연초에 연이어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당원 숫자가 많고, 투표율이 높아 당락을 좌우하는 곳으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권주자로 거론돼 온 현역 의원들도 이번 주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한국당의 당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는 황교안 전 총리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는 황교안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17 mtkht@yna.co.kr

황 전 총리는 21일 오전 대구에서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데 이어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리는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입당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경북도당과 부산시당에서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15일 입당 때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연장 선상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이번 주에 충청, 호남, 수도권 등 전국의 시·도당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나는 지방 순회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직후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 담당자 영입에 나서는 등 전대 캠프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어 머지않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토론회 참석한 오세훈 위원장
토론회 참석한 오세훈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1.11 jjaeck9@yna.co.kr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오 전 시장도 21일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1박 2일 투어를 시작으로 당권 도전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오 전 시장은 우선 경남 창원을 찾아 원전 생산설비 공장을 둘러보고 '경남경제 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한다.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밑바닥 민심부터 훑는다는 취지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부산시당을 방문하고 당원·대의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연 뒤 22일에는 울산시당과 자동차 하청업체를 둘러보는 것으로 'PK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 전 시장 측은 "야당으로서 '경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는 콘셉트 하에 정부 정책으로 신음하는 PK벨트부터 찾기로 한 것"이라며 "부산시당에서는 공교롭게 황 전 총리와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조만간 자신의 저서 '미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입당 이후 국회 의원회관을 층별로 돌며 당 소속 의원 전원과 한두 차례씩 개별 면담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틈틈이 만나고 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두 사람 모두 당내 지지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지원을 받기 위한 우군 확보와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각각 친박과 비박을 대표하는 듯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여러 의원과의 공개 모임이나 특정 의원과의 친소관계 부각은 조심하는 분위기다.

손 맞잡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군
손 맞잡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군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장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주호영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오른쪽은 이날 임기가 끝나는 안상수 전국위원회 의장. 2019.1.17 mtkht@yna.co.kr

이들 외에도 이번 주에는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먼저 23일에는 안상수(3선), 김진태(재선)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또, 심재철(5선), 정우택·조경태·주호영(4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히고 날짜를 고르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21일부터 1박 2일간 부산·양산·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신상진·정진석(이상 4선), 김광림·김성태(3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이 중 일부는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확정된 데다, 이번 전대가 차기 대권 주자들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이밖에 원외 인사들 가운데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개최할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를 겨냥해 "이회창 전 총재의 자녀 병역 의혹이 빌미가 돼 두 번 대선에서 패하고 10년 야당의 길로 갔다"면서 "본인 문제라면 더욱더 심각한 문제로서 철저한 내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과 출마 시사 이후 장고에 들어간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조만간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21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컷오프 여부 등 세부 룰 논의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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