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러시아 제재완화' 트럼프 방침에 공화 의원들 대거 반기

송고시간2019-01-18 10:41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하원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재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데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원은 이날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62표, 반대 53표로 통과시켰다. 이처럼 압도적인 표차가 벌어진 것은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측의 입장에 130명이 넘는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한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석연치 찮은 관계에 대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데도 미국 재무부가 신흥재벌 올레크 데리파스카를 제재 대상에서 빼주기로 한 데 따른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표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전날 반대 결의안이 무산된 탓에 하원의 이날 표결은 상징적인 것에 불과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표결을 시도했으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를 끝내 설득하지 못했다.

미국 재무부의 결정은 지난달 19일에 발표됐으며 30일로 정해진 재검토 기간은 17일로 끝나게 돼 있다. 비록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셈이다.

푸틴과 데리파스카
푸틴과 데리파스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미국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 정부 관료 17명,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데리파스카 등 신흥재벌 7명과 12개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알루미늄 회사 루살, 모기업인 EN+ 그룹, 그리고 전기회사인 JSC 유로십 에너고(ESE)가 블랙리스트에서 빠진 것은 그가 해당 기업들의 지분을 대폭 줄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데리파스카 본인은 여전히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류 의원들은 루살에 대한 제재가 글로벌 알루미늄 업계에 미치는 충격, 데리파스카가 지분을 줄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측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민주당측은 백악관이 연말 휴가 기간을 틈타 제재 완화를 발표한 탓에 지난달 3일 출범한 새 의회로서는 이를 제대로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jsm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