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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산증인' 캐럴 채닝, 97세 일기로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브로드웨이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원로 뮤지컬 배우 캐럴 채닝이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향년 97세.
채닝이 생전에 출연한 뮤지컬 '헬로 돌리'(Hello Dolly) 투어링 컴퍼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채닝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극장의 진정한 아이콘 중 한 명인 그녀는 영원한 우리의 '돌리'였다"라고 말했다.
미 북서부 시애틀에서 뉴스 편집자의 딸로 태어난 채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란 뒤 뉴욕으로 이주해 뮤지컬 배우가 됐다.

1949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다이아몬드를 사랑하는 쇼걸 로렐라이 리 역으로 열연한 채닝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동명의 영화는 1950년대 메릴린 먼로를 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채닝은 영화 캐스팅 과정에서 먼로에게 주연 자리를 빼앗겼다는 후문이 남아 있다.
채닝은 1960년대 브로드웨이를 흥분시킨 뮤지컬 '헬로 돌리'에서 돌리 갤러허 레비 역을 맡아 미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1967년에는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뮤지컬 영화 '모던 밀리'로 은막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TV 퀴즈쇼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로도 기억된다.
채닝은 아흔이 된 2012년 자신의 생애를 그린 전기영화 '캐럴 채닝: 라저 댄 라이프'에 출연하는 등 고령에도 난소암을 이겨내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채닝은 '헬로 돌리' 등으로 토니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그중에는 평생공로상도 포함돼 있다. 1981년에는 아메리칸 시어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그녀는 극작가, 풋볼스타, 출판업자, 정치인과 네 차례 결혼했으며, 청소년기의 첫 사랑이던 캘리포니아 주의원 해리 컬리지언과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재결합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16 07:54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