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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울 시차 두고 최악 초미세먼지…오염원 논란 재연되나

12일 베이징 이어 14일 서울 대기상황 악화해 "중국 탓" 주장 나와
중국 환경부 반박 나서기도…국립환경원 "국내외 요인 겹친 결과"
태국 방콕도 미세먼지로 대기 질 악화…인공강우 통한 해결 모색
'중국과 한반도 뒤덮은 초미세먼지'
'중국과 한반도 뒤덮은 초미세먼지'(서울=연합뉴스) 고농도 미세먼지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하여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로 확인한 이날 오후 8시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대기상황.
중국과 한반도 부분은 초미세먼지로 붉게 표시된 반면 동해와 일본쪽 대기는 깨끗하게 표시되고 있다.2019.1.14 [어스널스쿨 홈페이지 캡처] photo@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역대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14일 서울을 덮치면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에 대한 논란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2일 베이징을 덮쳤던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2일 만에 서울 하늘을 뒤덮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탓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국내 요인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18㎍/㎥를 기록했다.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해 3월 25일(99㎍/㎥)이었다.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서울을 덮친 셈이다.

더구나 환경부는 15일도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수도권에는 13일부터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서울, 인천, 경기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각종 조치로 노후 경유차 운행 중단, 차량부제 실시 등이 포함된다.

2017년 2월 시행된 이래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 이틀 연속 시행된 적이 있지만, 사흘 연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수도권의 최악 미세먼지에 앞서 중국 북부에서 고강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 한국을 덮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베이징시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11시간 연속으로 베이징의 공기 질은 6단계 가운데 최악 등급인 '엄중 오염'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징에 올해 처음으로 찾아온 심각한 오염으로,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12일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를 초과하기도 했다.

중국 북부의 징진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와 주변 지역은 모두 심각한 대기오염을 나타냈고, 징진지 28개 도시는 모두 시차를 두고 대기오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은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날 낮부터 대기오염이 완화했지만, 허베이성 등 주변 일부 지역은 15일께에야 공기 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늘도 숨 막히는 미세먼지
오늘도 숨 막히는 미세먼지(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오전 시청역 인근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발령' 관련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19.1.14 pdj6635@yna.co.kr

중국의 이러한 상황에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발 미세먼지로 국내 대기오염이 악화한 것이 분명한데도 중국 당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누리꾼들은 최악 미세먼지 상황을 다룬 기사에 "상황이 이러한데 중국은 자국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을 계속하려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등 중국을 비난하는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에서부터 바다를 건너온 것이라고 보도한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며 여러 근거를 들어 이를 부인했다.

류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개된 관측 자료를 놓고 보면 중국의 공기 질은 대폭 개선됐지만, 한국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높아졌다"며 '중국발 미세먼지론'을 반박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러한 중국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경 전문가나 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며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기관들은 최근 미세먼지 악화는 국내외 요인이 겹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를 고려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모든 권역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노후 경유차 단속과 화력발전소의 매연 저감설비 강화, 도심 교통량 완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와 정부 간 협조를 통한 대책 마련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아시아의 또다른 대도시인 태국 수도 방콕도 14일 오전 한때 미세먼지로 악명 높은 인도 뉴델리나 중국 베이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보다 높은 수위를 기록해 당국이 시민들에게 외부활동 자제 등을 주문했다.

방콕시 당국은 이르면 15일 시 전역에 걸쳐 인공강우를 실시해 미세먼지 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14 20: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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