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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지갑에 달라진 편의점 톱10…1천원 커피·캔맥주 '훨훨'

CU 집계서 커피 인기에 디저트 동반상승…1L 생수도 잘 팔려
서울 시내의 한 CU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즉석 원두커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의 한 CU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즉석 원두커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이 지난 한 해 편의점 매출 변화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서민들은 커피전문점 대신 한잔에 1천원 안팎인 편의점 커피를 찾았고, 술집 대신 캔맥주와 소주로 '혼술'과 '홈술'을 즐겼다.

15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매장에서 직접 내려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 매출이 전년 대비 42.9% 급신장했다.

2017년 전체 상품 중 판매량 10위를 기록했던 편의점 원두커피는 지난해에는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스테디셀러' 바나나우유(4위)의 아성마저 무너뜨렸다.

판매 1위는 커피나 음료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컵 얼음이었다.

즉석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전용 디저트의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모찌 롤이나 생크림 케이크 등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4.3배나 뛰며 전체 상품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편의점 맥주 혼술문화 (CG)
편의점 맥주 혼술문화 (CG)[연합뉴스TV 제공]

체감 경기 악화는 음주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술을 사서 집에서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캔맥주 카스는 판매량 9위, 참이슬은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판매량 8위였던 캔맥주는 2017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재진입 했다.

수입 맥주도 여전히 강세였다. 지난해 수입 맥주 매출은 16.2% 증가했다.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입 맥주 비중은 60.4%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산 맥주 매출은 0.3% 증가에 그쳤고 비중도 39.6%로 줄어들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생수 용량도 달라졌다.

500mL는 부족하고 2L는 지나치게 많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았던 1L짜리 생수가 처음으로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반면 편의점 인기 상품으로 수년간 판매량 상위에 올랐던 캔커피 레쓰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지난해 판매량 2위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지난해 판매량 2위 [BGF리테일 제공=연합뉴스]

esh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15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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