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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동물원, 관람객·동물 모두의 건강에 위협"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실태조사…위생시설 없어 감염병 우려도
[어웨어 제공]
[어웨어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동물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이동형 동물원이 적지 않게 운영되지만, 이를 안전하게 규제할 만한 법 규정이 없어 동물과 관람객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15일∼12월 15일 실시한 이동형 동물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시설과 체험전시 수업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시설 조사는 온라인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11개 업체를 1∼3회 방문해 진행했고, 체험전시 수업은 실제 수업에 참여해 실태를 살펴봤다.

이동 동물원은 체험형 동물원의 하나로, 어린이집이나 학교,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행사장 등으로 동물을 옮겨 전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조사 결과, 2곳은 사업자 등록 주소지가 일반 주거시설이었고, 사육 시설을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정해진 개방시간이 아예 없는 등 일부 업체들은 특별한 기준 없이 동물원을 운영해 관리 상태를 상시 점검하기 어려웠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관리 인원의 근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충분하지 않으면 동물들이 장시간 적절하게 관리받지 못할 수 있다"며 "실제 관리인이 주중에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업체에서는 하루 중 나머지 시간에는 사료나 물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동물에게 적정한 사육공간을 제공하지 않은 채 이동장에서 사육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특히 정상적인 움직임이 불가능할 만큼 그 공간이 협소한 탓에 심한 정형행동(定型行動)을 보이는 동물들도 발견됐다.

[어웨어 제공]
[어웨어 제공]

이 대표는 "정형행동은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며 "이런 식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이 장시간 동안 시각, 청각, 후각적 스트레스에 놓인다"고 말했다.

어웨어는 이동형 동물원에서는 적절한 위생시설이 없어 감염병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동식 체험전시 장소는 전문적 전시시설이 아닌 일반 교실이나 행사장 등이기 때문에 세면대 등 위생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고, 소독제도 없다"며 "이동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동물의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린아이들이 접촉해 병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웨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정 시설 없이 야생 동물을 사육하며 이동시켜 전시하는 형태의 영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 동물 외부 반출 시 지방자치단체 신고 의무화 ▲ 관람객과의 접촉 기준 마련 ▲ 개인이 소유 가능한 야생동물종 지정 ▲ 동물원·수족관의 허가제 전환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웨어는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환경부와 함께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연다.

s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14 15: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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