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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 "주민 건강권 문제 발생시 소각장 가동중단"

송고시간2019-01-11 15:12

장유1동 시정설명회서 수차례 강조…"공약 못지켜 죄송" 거듭 사과

허성곤 시장 시정설명 장면
허성곤 시장 시정설명 장면

[김해시 제공]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장유소각장에서 주민 건강권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가동중단 시키겠다"

11일 오전 장유1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시정설명회에서 허성곤 김해시장이 세 차례나 반복해 강조한 말이다.

김해시장으로 입성한 2016년 보궐선거에서 소각장을 이전하겠다고 한 '말빚'이 있는 데다 지난해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심한 갈등을 겪은 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지난해 선거에선 이전 공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시는 현 위치 증설을 밀어붙여 주민들의 심한 반발을 샀다.

김해시나 허 시장이 가장 민감한 갈등이 진행 중인 장유1동을 올해 첫 시정설명회 장소로 선택한 것 역시 이런 점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30명 가까운 주민 대표 가운데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고 이전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 자생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보였다.

시장의 '가동중단' 발언은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어차피 완전무결한 소각장은 불가능하다. 시간이 갈수록 잡음이 나고 복잡해지니 가능한 한 빨리 강력하게 (증설을) 추진해달라"는 건의성 질문을 한 데 따른 답변에서 나왔다.

허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선 장유보다 몇 배나 큰 규모의 소각장도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장유소각장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기 좋고 쾌적한 장유', '절대 불안할 필요 없다', '수도권 이남에서 장유만큼 (기반시설이) 잘된 곳이 없다'고 장유지역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이어 "장유소각장 폐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공사로부터 '소각열을 이용하지 못하면 난방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협박성 이야기를 들었다"며 소각장 이전 불가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허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2016년 보궐선거 때 이전 시장이 추진하던 소각장 이전을 그대로 약속한 것이 죄가 됐다"며 "숙고를 거쳐 증설로 결론을 내렸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 증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벼랑 끝에 몰려 내린 선택"이라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다시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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