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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바둑 유학한 나카무라, 10살에 일본 최연소 입단

일본바둑 최연소 입단 나카무라 스미레
일본바둑 최연소 입단 나카무라 스미레나카무라 스미레가 2018년 9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바둑대회에 출전한 모습.[한국기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에서 바둑 유학 중인 소녀가 일본 최연소 입단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2015년부터 한국의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바둑을 배운 나카무라 스미레(9)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기원은 5일 나카무라가 특별 영재 특별 전형으로 입단했다고 발표했다.

나카무라 초단은 연수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1일 정식으로 프로 기사가 된다. 또 나이는 만으로 10세가 된다.

만 10세 입단은 일본 프로바둑 최연소 기록이다. 현 일본기원 최연소 입단 기록은 9년 전 후지사와 리나(20)가 세운 11세 6개월이다.

나카무라 초단을 가르친 한종진 9단은 6일 연합뉴스에 "나카무라 스미레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좋은 바둑 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카무라 초단은 일본 프로 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45) 9단의 영향으로 3살부터 바둑돌을 잡았다.

나카무라의 부모님은 딸에게 좋은 바둑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보내자는 결단을 내렸다. 한국의 여러 도장을 둘러본 나카무라 부부는 2015년 봄 한종진 9단에게 딸을 맡기기로 했다.

한 9단은 "스미레는 처음부터 대단한 아이였다.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이 날 정도로 훌륭한 재능을 타고 났다"며 "바둑 집안에서 자라니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최연소 입단을 했지만, 입단대회를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1∼2년 후에는 당연히 입단할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 뒤 여자바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노력 여하에 따라 남자 기사들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9단은 "처음에는 일본어로 바둑 용어를 종이에 적어서 가르쳤는데, 한 6개월 후에는 스미레가 나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더라. 부모님과 상담할 때 스미레가 통역을 할 정도였다. 똑똑한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심히 해서 훌륭한 기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기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나카무라 초단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둑 대국에서 이기면 행복하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일 때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 일본바둑 일인자인 이야마 유타(29) 9단과 대결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카무라 초단은 6일 일본에서 이야마 9단과 특별 대국을 하며 소원을 풀었다. 1시간 30분으로 시간을 제한한 이 대국에서 나카무라 초단과 이야마 9단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기원은 중국, 한국 기사들에 맞설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영재 특별 입단 전형을 신설했고, 그 첫 사례로 나카무라 초단을 선발했다. 일본기원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카무라 초단을 세계적인 기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카무라 초단은 지난달까지 한국에서 바둑 공부를 하다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지금은 일본에 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나카무라 초단이 지난해 9월 1∼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바둑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면서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지면 자주 운다고 한다"고 전했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06 2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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