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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불법수출된 쓰레기 6천300t 가져오기로…"일정협의 중"

송고시간2019-01-04 10:50

환경부, 대부분 소각 처리한 뒤 수출업체에 비용 청구 예정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서울=연합뉴스) 그린피스가 10일 우리나라가 불법 수출한 폐기물이 필리핀 현지에 쌓여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린피스 필리핀 사무소 관계자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에 압수 보관 중인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5,100톤을 지난 6일 조사하고 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는 지난 7월부터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 타골로안 자치주 소재 베르데 소코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져 있다. 2018.12.10 [그린피스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온다.

환경부는 필리핀에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6천300t를 국내로 다시 들여오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천200t을 먼저 가져온 뒤 5천100t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조속히 가져올 계획이지만, 필리핀 정부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난해 7월(5천100t), 10월(1천200t) 등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 수출됐다.

한국에서 쓰레기를 폐기하려면 t당 15만원이 들지만, 필리핀에서 처리하면 운송비를 고려해도 이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필리핀 합작기업은 해당 쓰레기가 합성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하고 수출했다. 그러나 사용한 기저귀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의료폐기물 등이 다량 포함돼 곧바로 필리핀 당국에 압류됐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한국 정부에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현지 환경단체 회원들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처리 방법도 골칫거리다.

이병화 과장은 "우선은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있는지 파악하겠지만 대부분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수 비용과 처리 비용을 모두 수출업체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김미경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은 "한국은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환경부가 강력한 규제로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산 쓰레기 되가져가라" 필리핀 환경단체 시위
"한국산 쓰레기 되가져가라" 필리핀 환경단체 시위

(하노이=연합뉴스) 필리핀 당국과 환경단체를 들끓게 했던 한국산 쓰레기가 이르면 다음 주 한국으로 돌아간다.
필리핀 관세청 관계자는 2일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난해 쓰레기를 담은 채 필리핀에 들어왔던 컨테이너 51개가 다음 주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보도했다.
5천100t 규모의 컨테이너는 지난해 7월 21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으로 들어왔다. 사진은"한국산 쓰레기 되가져가라"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하는 필리핀 환경단체. 2019.1.2 [필리핀스타 캡처] photo@yna.co.kr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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