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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남는 빵조각'으로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김지원 작가 배소담 인턴기자 = 빵으로 만든 맥주가 있다? 빵을 넣어 만든 맥주의 맛은?

샌드위치를 만들 때 식빵의 모서리를 잘라내는 경우가 많죠. 이런 빵조각은 빵가루나 러스크* 등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빵이나 카스텔라 따위를 얇게 썰어 버터나 설탕을 발라 구운 음식

영국에서만 하루에 2천400만 조각의 샌드위치 식빵이 버려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질 운명의 빵조각을 받아다가 맥주로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맛있는 해결법'을 생각한 거죠"

영국인 롭 윌슨은 동업자와 함께 2016년에 '토스트 에일(Toast Ale)'을 만들었습니다. '토스트 에일'은 샌드위치 공장과 빵집, 슈퍼마켓 등에서 빵 자투리를 받아서 맥주를 만듭니다. 빵은 밀과 보리, 호밀과 같은 곡물로 만듭니다. 그리고 이 곡물들은 맥주 양조의 재료로도 쓰이죠. '토스트 에일'과 같은 '빵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빵조각을 잘게 부숴 맥아 보리(malted barley)를 일부 대체하는 용도로 씁니다. 이 방식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토스트 에일'의 양조 방식은 4천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현재 이라크 지역)에서 쓰던 방식을 따른 것이죠. '토스트 에일'의 창립자들은 이미 벨기에에서 팔리고 있던 '빵 맥주'를 마시고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은 '토스트 에일'의 맥주는 이제 영국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양조됩니다. 영국의 대형 유통 체인 '막스 앤드 스펜서' 역시 '빵 맥주' 제조와 유통에 뛰어들었죠.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고민과 고대의 양조 방법이 만나 만들어진 '빵 맥주'. 환경도 살리고 사람들에게 즐거움도 주는 고마운 제품 아닐까요?

[이슈 컷] '남는 빵조각'으로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 - 2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08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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