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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세밑풍경…"세계최고층 류경호텔서 매일밤 10만개 LED쇼"

송고시간2018-12-30 17:32

AP통신 "北 선전…실패 상징에서 자존심 상징으로 재탄생"

12월 18일 류경호텔 전경 [AP=연합뉴스]

12월 18일 류경호텔 전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오랫동안 북한 평양 스카이라인에 '오점'이었던 류경호텔이 밤마다 외벽에 10만 개 이상의 LED를 밝혀 조명 쇼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비어 있는 호텔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류경호텔(105층·330m)이 건물 내부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으나 바깥쪽으로는 북한을 선전하는 조명 쇼를 매일 몇 시간에 걸쳐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경호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항하려 이듬해 연 세계청년·학생축제 행사를 위해 건설을 지시하면서 1987년 착공했다.

2년 후 완공 예정이었으나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경제난으로 장기간 방치됐다가 북한에서 통신사업을 한 이집트 오라스콤이 유리 외벽 공사에 투자해 공사가 재개됐다.

그러나 류경호텔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으며 언제 첫 손님을 맞이할지 공개된 날짜는 없다.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지 의문이 여전하고 북한의 전력 공급은 말 그대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외부인들에게 '실패의 상징'이었던 이 호텔은 북한에 '자존심의 상징'으로 거듭났다고 AP는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4분짜리 주 프로그램은 북한의 역사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혁명의식 등의 사상 칭송과 '혼연일체' 같은 정치적 구호의 행렬로 이어진다.

12월 20일 류경호텔 [AP=연합뉴스]

12월 20일 류경호텔 [AP=연합뉴스]

류경호텔이 처음 불을 밝힌 것은 지난 4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기념했을 때로, 조명 디자인과 공연 프로그래밍을 맡은 김영일은 준비에 5개월가량 걸렸으며 조명 쇼를 중단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명은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기 위해 설치됐다면서 "반응이 대단하다. 건물 꼭대기 국기는 수백 미터 높이에 있고 모두가 이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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