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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단일팀 북측 선수들 "조선사람 핸드볼 보여주겠다"

송고시간2018-12-30 17:17

28일 첫 자체 연습 경기…북측 리경송 4골 활약

독일 등 유럽 매체들도 남북 단일팀에 큰 관심

첫훈련 전 결의다지는 핸드볼 남북단일팀 선수들
첫훈련 전 결의다지는 핸드볼 남북단일팀 선수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핸드볼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첫 훈련을 하기 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8.12.23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년 1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개최하는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의 북측 선수들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2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 1월 10일에 열리는 개최국 독일과 대회 공식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핸드볼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남측 선수 16명에 북측 선수 4명이 합류해 20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남측 상무의 조영신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가운데 북측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리성진(29)은 대한핸드볼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시간(시차)이 맞지 않아서 잠을 못 자 훈련이 힘들었다"며 "점점 적응하고 있고, 훈련도 북과 남의 선수들이 마음을 합쳐서 서로 힘들면 고무(격려)도 해주면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례성강 지역팀 소속의 리성진은 "유럽 음식을 먹자니 맞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남측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느냐'는 물음에 "네, 친해졌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남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 모습.
남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리경송(21)은 "한 팀이 돼서 분위기를 올리고 마음과 마음을 맞추면서 훈련을 하니 재미있다"며 "생각보다 좀 빨리 맞아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용남산 종합대학 소속인 리경송은 "단일팀도 처음이고 세계선수권도 처음이지만 힘을 합쳐서 무조건 잘 해보겠다"며 "모든 승리를 우리 팀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리성진 역시 "세계선수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북과 남의 선수들이 모든 힘을 합쳐 우리 조선 사람의 핸드볼을 세계 앞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구창은의 생일 파티를 함께 하는 남북 선수단.
구창은의 생일 파티를 함께 하는 남북 선수단.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편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단일팀은 28일 두 팀으로 나눠 첫 60분 실전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북측 선수들의 기량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리경송은 연습 경기에서 빠른 발과 돌파 능력을 앞세워 4골을 넣었다.

연습 경기가 끝난 뒤에는 김광수 북측 송구협회 서기장이 "남측 선수들이 북측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정신력으로 세계 앞에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또 합동 훈련 기간 생일을 맞은 구창은(두산)의 생일 파티를 남북 선수들이 함께하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독일 매체에서 취재 문의가 많고,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도 공개 훈련을 요청해와 2019년 1월에 미디어 대상 공개 훈련을 하기로 했다"며 "독일 주요 매체 등을 포함해 30여개 언론사가 남북 단일팀 취재를 요청해왔다"고 현지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단일팀 조영신(오른쪽) 감독과 북측 신명철 코치.
단일팀 조영신(오른쪽) 감독과 북측 신명철 코치.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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