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산업 회복세에도 생산시설 가동 60%에 그쳐
송고시간2018-12-26 04:52
올해 판매량 15% 증가 예상…내년 전망도 낙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시설 가동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지난 2013∼2016년 4년간 감소세를 계속하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생산량도 늘고 있다.
연맹은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300만대로 예상했다. 내년 판매량 전망치는 310만대다. 생산량은 올해 260만대에서 내년에는 28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시설 가동은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http://img6.yna.co.kr/etc/inner/KR/2018/12/26/AKR20181226003200094_01_i_P4.jpg)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시설 가동은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연맹의 전망이 맞더라도 내년 생산량은 전체 생산능력의 60%에 그치는 수준이다.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 가동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지난 2014년 이래 500만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7년부터는 수입차와 국산차를 합쳐 판매량이 같은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http://img7.yna.co.kr/etc/inner/KR/2018/12/26/AKR20181226003200094_02_i_P4.jpg)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이 같은 예측은 빗나갔고, 인접국 아르헨티나 경제까지 사실상 침체에 빠지면서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산 자동차 수출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75%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50% 아래로 위축됐다.
한편,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은 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근로자는 경제침체 시기에 10만 명을 밑돌았으나 올해는 11만1천7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2/26 04: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