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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갑질이냐" 공항 직원 자필 경위서 공개

송고시간2018-12-24 20:47

김정호 의원 '공항 갑질' 논란…"내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김정호 의원 항의받는 공항 직원의 경위서
김정호 의원 항의받는 공항 직원의 경위서

(서울=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탑승권과 신분증 확인 중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에게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고 요청하다 항의를 받는 직원의 경위서.
22일 김 의원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청을 받았다.
김 의원이 스마트폰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제시하자 해당 직원은 '꺼내서 보여달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지금껏 항상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직원이 재차 요청하자 김 의원은 "근거 규정이 있느냐, 규정을 제시하라, 책임자를 불러달라"며 언성을 높여 항의했다. 2018.12.24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김포공항 탑승 수속 중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가 '그런 규정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반발로 곤욕을 치른 김포공항 보안 직원의 자필 경위서가 공개됐다.

24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는 해당 공항 직원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20일 작성한 경위서를 공개했다.

경위서에서 보안 직원 A씨는 "위조된 신분증인지 확인을 위해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확인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객님께서 본인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보여달라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의원이 "이 ○○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 "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갑질을 하냐", "고객에게 갑질하는 거냐"는 등의 말을 하고는 자신의 얼굴과 상반신이 나오도록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지켜본 다른 승객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며 "위조신분증을 확인할 방법이 지갑에서 꺼내 실물을 확인하고 돌려드리는 것인데, 지갑 속에 있는 가려진 신분증을 육안으로 확인하라며 (김 의원이) 화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후에 국회의원 고객님은 입장하고 보좌관이 남아 '아까 있었던 일에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고 마무리했다.

한울타리 노조 측은 "당시 사건이 일어난 이후 CCTV 확인 등을 거친 뒤 당사자의 기억이 흐려지지 않도록 보안 책임자 등의 요구로 경위서를 작성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 "공항 직원에 고압적인 언행" (CG)
민주당 김정호 의원, "공항 직원에 고압적인 언행" (CG)

[연합뉴스TV 제공]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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