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무산' 광주교대 총장 후보 추천 언제쯤…미묘한 기류
송고시간2018-12-23 11:28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 차례 임명 무산 끝에 네 번째 총장 후보를 지난달 초 선출한 광주교대가 교육부 추천 절차를 아직 이행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 8일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통해 1순위 후보로 최도성 과학교육과 교수, 2순위 후보로 염창권 국어교육과 교수를 선출했다.
대학 측은 곧바로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으나 판단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16년 8월, 지난해 11월, 지난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추천한 후보들이 교육부로부터 임용 거부당해 총장 공백이 이어진 대학 사정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총장 추천을 서둘러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느긋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윤리위는 검증 기간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총장추천위는 최종 판단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안팎에서는 1위 후보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갈라진 학내 계파 갈등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엇갈린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광주교대에서는 이번 선거 직후에도 최 교수의 정년을 놓고 학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교수 간 갈등이 이어졌다.
대학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윤리 검증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교육부에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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