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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철도 노후화 심각…4㎞ 넘는 터널에 조명도 없어"

송고시간2018-12-18 17:40

"러시아행 국제열차는 작년 10월부터 운행 중단"

남과 북이 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한 30일 남측 기관차를 이끌 북측 열차(맨앞)와 남측 열차가 판문점역에서 연결돼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남과 북이 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한 30일 남측 기관차를 이끌 북측 열차(맨앞)와 남측 열차가 판문점역에서 연결돼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남북이 최근 공동조사를 진행한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노반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노후화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18일간 진행된 남북 공동조사를 마치고 귀환한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탐사·계측 장비와 사진기, 캠코더 등 장비를 통한 조사를 마치고 어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한에서 가장 긴 터널인 동해선 청진 인근 광주령차굴은 길이가 4천531m에 달하지만 조명이 전혀 없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열차가 개성이나 사리원 구간 같은 경우 시속 20∼30㎞로 달렸는데, 노반 문제뿐만 아니라 경사나 굴곡이 많은 노선, 운행한 지 오래된 열차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양에서 중국으로 가는 국제열차는 현재 운행되고 있지만, 러시아행 국제열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제재 때문이냐'고 묻자 통일부 관계자는 "중단된 이유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아서 저희도 추정될 뿐"이라고 답했다.

북측의 열차는 대부분 직류 방식의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전력 수급 때문에 디젤로 달리는 열차도 사용되고 있다.

철도는 대부분 두 레일의 간격이 1천435mm인 표준궤이지만 나진∼하산 54㎞ 구간은 표준궤와 이보다 폭이 넓은 광궤가 혼재돼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특성에 대해 "동해선은 공업지대가 많고 러시아로 가는 에너지 관련 수요가 많아서 화물 중심으로 다니고 경의선은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여객 중심"이라고 말했다.

'북측 철도 당국의 운행실태나 계획을 봤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우리가 그걸 요청했다. 북측이 우리한테 요청한 자료도 있어서 다음 접촉 때 그런 걸 교환해서 진전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 조사단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내년 초 추가 조사와 정밀조사에 공감했으며, 정부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추가 및 정밀조사에 대해 공감대는 나눴지만 조사 시기 등은 남북이 진지하게 현대화 부분이나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철도의 현대화 수준은 향후 정부 내 유관 부처 협의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간 접촉 등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조사에 투입된 우리측 열차에는 운행과 난방 등에 사용된 5만5천ℓ의 유류도 실렸는데, 우리측은 대북 제재 때문에 사용하고 남은 유류는 북측에 넘겨주지 않고 회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산해봐야 알겠지만 날씨가 추워서 생각했던 것보다 유류가 더 사용됐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남과 북이 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한 30일 남측 기관차를 이끄는 북측 열차가 판문점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남과 북이 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한 30일 남측 기관차를 이끄는 북측 열차가 판문점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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