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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강행은 마러라고 골프 휴가가 변수

송고시간2018-12-18 16:14

정부 셧다운 시 무급 경호원 보호 속 골프 나들이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남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정부 업무 일시 중단(셧다운)을 불사하겠다고 민주당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그의 골프 휴가가 셧다운 강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허프포스트는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햇볕이 내리쬐는 플로리다주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 코스에서 샷을 휘두르는 동안 비밀경호원들은 수 주일간 급여도 받지 못한 채 경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백악관이 이러한 상황이 초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로서는 딜레마에 처한 상황이다.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은 오는 21일로 만약 양측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아 시한 내 처리가 무산되면 22일 0시부터 대다수 연방기관이 문을 닫거나 최소 가동체제로 전환한다.

미일 정상, 골프회동
미일 정상, 골프회동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고 "아베 총리와 나는 오늘 아침 빠른 라운딩을 하면서 더욱 깊고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4.19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choinal@yna.co.kr

21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최장기간인 16일간의 연말, 연초 휴가를 위해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는 날이다. 골프 좀 그만 치고 일선 병사들을 위문하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라운딩을 즐길 예정이다.

물론 라운딩을 하는 동안 경호원들은 셧다운 기간에도 코스 주위에서 그를 보호하는 통상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문제는 셧다운의 경우 이들 경호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는 동안 경호원들은 대통령 본인의 거부로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은 해안경비대와 교통안전국 등과 함께 25만명에 달하는 국토안보부(DHS) 산하 연방정부 기관 가운데 하나이다. 국무부와 재무, 내무부 등도 셧다운 해당 부서이다.

이들 핵심 부서 직원들도 셧다운 기간에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저축이나 단기 대출에 의존해야 한다.

지난 2013년 셧다운을 초래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 텍사스)의 보좌관 출신인 릭 타일러는 허프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항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셧다운이 벌어질 경우 그 책임 소재가 관건인데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예산안을 그대로 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 난민 문제 담당관인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은 민주당에 대해 여전히 장벽예산 포함을 주장하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백악관은 셧다운 상태에서 경호원들이 급여도 받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칠 경우 불어닥칠 여론 역풍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골프 휴가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있고 아니면 정반대로 골프를 강행하기 위해 셧다운을 포기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이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둘러대며 '미친 척' 예산안에 서명한 후 골프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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