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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예산·학사 전반에 걸친 광주 학교 운영 '총체적 부실'

송고시간2018-12-18 14:29

광주시교육청 2013년 이후 초·중·고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학교
학교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초·중·고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로 허술한 학교 운영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교원 채용과 급여 지급, 예산 집행, 학사 관리 등 운영 전반에 걸친 부실이 교육 현장을 좀먹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18일 광주시교육청이 공개한 2013년 이후 초·중·고 감사 결과에 따르면 모 고교에서는 2015학년도 정교사 채용 1차 전형에서 점수 합계를 잘못 산출해 탈락해야 할 응시자가 합격 처리됐다.

이 응시자는 3차 전형까지 응시했으나 최종 합격하지는 않았다.

또 다른 고교도 채용 시험 출제본부를 구성하지 않고 면접평가 결과 합산 과정에서는 이사, 교장의 점수를 잘못 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출제본부 구성 규정을 따르지 않고, 출제·평가위원에 외부인을 포함하지 않은 학교도 상당수 감사에 적발됐다.

코뼈에 금이 가거나 광대뼈가 함몰되는 무거운 학교 폭력 사안을 자체 종결 처리한 학교도 있었다.

모 학교 법인은 규정에 없는 상근 이사 수당 2천500만원을 특정인에게 지급했다가 회수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한 고교에서는 2013년 5억8천400여만원, 2014년 1억4천900여만원, 2015년 4억1천200여만원의 불용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자 시설비로 급하게 편성, 이월해 감액 조치를 피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학부모들이 낸 기숙사 운영비는 다른 용도로 쓸 수 없게 돼 있는데도 사감 교사 협의회비로 집행한 학교도 적발됐다.

학교 신용카드를 관리하면서 개인 명의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등 카드 사용 인센티브(포인트, 마일리지, 적립금)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드러났다.

결시 학생에 부여하는 인정 점수를 잘못 한정하고, 학기별 최소 수업시수를 확보하지 않는 등 학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일부 학교는 급식비로 복사용지, 인쇄기 소모품 등을 사고 식기세척기를 수리하기도 했다.

부양가족 수당 과다 수령은 학교마다 '단골' 지적사항이 되다시피 했으며 통학버스 계약 관련 규정 위반, 물품·공사 계약 과정의 부적정 행위도 다수 포함됐다.

2016년 지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성적 조장, 최근 발생한 시험지 유출 등 관련 감사 지적사항과 처분요구도 공개됐다.

교육부가 전국 통계를 작성한 기준 시점인 2015년 이후 광주에서는 235개 학교를 감사해 183개교(77.8%)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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