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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호주 맥도날드에서 32년 근무한 다운증후군 점원

송고시간2018/12/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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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배소담 인턴기자 = "고객들에게 웃음을 주던 직원의 퇴직" 요즘 호주에서는 한 남성의 은퇴 소식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올해 50세의 러셀 오그래디(Russell O'Grady). 그는 18세이던 1986년부터 호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했습니다. 러셀에게는 한 직장에서 무려 32년을 일했다는 사실 외에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러셀은 다운증후군 환자입니다. 모든 다운증후군 환자는 지능 저하와 발달 지연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업무도 다운증후군 환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셀은 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습니다. 러셀은 근면했을뿐 아니라 손님들에게 친절했는데요. 러셀을 만나기 위해 매장에 들르는 손님들이 생겨날 정도였죠. 32년의 세월을 시드니 서쪽 노스미드(Northmead)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보내면서 러셀은 지역사회의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맥도날드에서의 사회 경험은 러셀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었다는데요.

"당신은 장애인인가요?"라는 질문에 "과거 학창시절에는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맥도날드에서 일합니다"라고 답할 만큼 자존감이 높아진 겁니다.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친절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러셀. 그는 건강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한 직장에서 32년을 일하는 것은 누구라도 대단한 일입니다"

"은퇴를 축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배우고 있어요"

(출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기사 댓글)

"나는 매장에서 당신이 늘 미소지으며 손님들을 도우려 애쓰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삶의 다음 여정에 행운이 있길 빕니다"

(출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기사 댓글)

다운증후군이라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긴 세월 근면하게 일해온 러셀. 그의 은퇴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슈 컷] 호주 맥도날드에서 32년 근무한 다운증후군 점원 - 2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2/20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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