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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프랑스 경찰들 "힘들어서 더 못하겠다"…집단행동(종합)

송고시간2018-12-18 23:05

"피로·환멸 쌓여"…처우개선, 임금인상 요구

"경찰서 닫자" 하루 태업 계획, 마크롱 면담요구 서한도 발송

'노란 조끼' 시위 진압하는 프랑스 경찰 [AFP=연합뉴스]

'노란 조끼' 시위 진압하는 프랑스 경찰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찰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며 조직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경찰노조가 "경찰서의 문을 닫자"면서 태업을 호소하고 대통령 면담까지 요구하자 내무장관이 경찰노조 대표단을 면담하기로 하는 등 프랑스 정부가 경찰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지난 16일 '분노한 경찰들'이라는 단체가 오는 20일 저녁 9시 30분에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클레망소 광장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관들이 거리에 나가 정부를 상대로 임금인상, 근무환경 개선, 추가근무 수당 지급, 경찰관 충원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자는 것이다.

이 온라인 호소문에는 "올해 프랑스 경찰관 35명 자살, 근무 중 순직 5명"이라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분노한 경찰들' 모임 부회장인 현직 경찰관 기욤 르보는 지난 17일 LCI 방송 인터뷰에서 "경찰은 점점 더 많이 일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노란 조끼' 연속시위와 스트라스부르 테러 등으로 경찰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해졌다. 피로가 쌓이고 환멸은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경찰노조 '알리앙스'는 한발 더 나아가 오는 19일 하루 태업에 나서자고 소속 조합원들에게 촉구했다.

이 노조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19일 경찰서의 문을 닫고, 경찰서 안에 머무르면서 긴급상황에만 출동하고, 순찰과 외근 수사 등 나머지 업무는 모두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또 다른 경찰노조 'UNSA 폴리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면담을 요구했다.

이 노조는 성명에서 "모든 경찰관의 정당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원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경찰관들은 공무원 임금동결과 인력 축소로 경찰의 업무 피로도가 크게 늘고 사기는 저하됐다면서 임금 및 시간외근무수당 인상과 경찰관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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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찰은 최근 한 달간 전국적으로 이어진 '노란 조끼' 연속집회와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 등 잇따른 긴급상황으로 경찰력이 자주 총동원되는 상황에서 근무조건이 크게 악화했지만 정부의 처우개선 노력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본 프랑스 정부는 부랴부랴 내무장관과 노조 대표와의 면담을 18일 저녁에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노조들은 내무장관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자 정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또 다른 경찰노조 'SGP 폴리스 FO'의 이브 르페브르 사무총장은 프랑스앵포 방송과 인터뷰에서 "장관 면담에서 구체적인 응답을 받지 못하면 내일부터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음 달 26일에도 전국적 규모의 경찰노조 단일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노조들은 작년 10월에도 공무원 총파업에 동참해 하루 파업하고 집회에 참여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취임 후 공무원 임금동결, 공무원의 사회보장세 인상, 임기 내 공무원 총 12만 명 감축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비대한 프랑스의 공무원 조직을 줄여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절감한 예산을 경제활력 제고에 투입한다는 방침인데,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노조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공무원 사회에서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려는 연금개혁 구상이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큰 상황이다.

yonglae@yna.co.kr

시위진압하는 프랑스 경찰 [AFP=연합뉴스]

시위진압하는 프랑스 경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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