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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교원 징계기준 국공립 수준 강화…"교육비리 무관용"

송고시간2018-12-11 15:30

교육부 내년 업무보고…퇴직공무원 사학 취업제한 확대

내년 2학기 고3부터 무상교육…국공립유치원 1천여학급 신설

문 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에 앞서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coop@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교육부가 사립학교 교원에게 국공립학교 교원 징계기준을 적용하는 등 '교육비리 무관용 원칙' 아래 각종 비리·비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시험문제 유출 사건 등으로 땅에 떨어진 교육 분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내년 업무보고에서 "교육분야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교육부부터 혁신하고 교육비리에는 무관용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예정대로 내년 2학기 고3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1천80개 신설하고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게 월 10만원씩 유아학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 사립교원도 국공립 수준으로 징계…교육부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확대

교육부는 시험문제 유출 등 비위를 저지른 사립학교 교원을 징계할 때 국공립교원에 적용되는 기준을 준용하게 할 계획이다. 관련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이미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은 소속 사학법인 정관상 기준에 따라 징계받는다. 그러다 보니 비위 정도보다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부·교육청의 교원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 사학법인에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내년 시행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 문턱을 넘어 교육부가 세부기준만 마련하면 된다.

당국의 시정·변경명령을 따르지 않은 사학법인 고발도 의무화된다.

올해 논란이 됐던 교수의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 넣기를 막기 위해 교육부는 국가지원으로 쓰이는 논문에 자녀나 배우자가 참여하면 반드시 지원기관 승인을 받게 할 계획이다. 연구비를 많이 받은 상위 20개교 대상 연구윤리 실태조사도 벌인다.

교육부와 사학 간 유착고리를 끊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4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일로부터 3년간 원칙적으로 취업할 수 없는 취업제한 대상을 '사립초중고와 사립대 무보직 교원'까지 확대한다. 현재는 사학법인 직원이나 사립대 총장·학장·처장 등 '직위에 있는 교원'만 취업제한 대상이다.

또 교육부는 최근 5년간 비리로 제재받은 대학 등 '문제 발생 사립대'의 총장으로 퇴직공무원이 취업하려는 경우 취업제한 심사를 퇴직일부터 '3년'이 아닌 '6년'까지 받도록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부총리 주재 교육신뢰회복점검단'과 '교육신뢰회복추진팀'을 신설해 교육비리 현황을 집중조사·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치원과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 감사결과도 학교명을 포함해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 내년 2학기부터 고교무상교육…대학 학술·연구역량 강화

교육부는 고교무상교육을 내년 2학기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2021년 전면시행하기로 했다. 애초 계획은 '2020년 시작, 2022년 전면시행'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내년 고교무상교육에는 약 3천8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했다. 교육부는 필요한 법 개정을 내년 3월까지 마치고 재정당국과 협의도 지속해 고교무상교육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를 내년 342개교로 올해 105개교의 3배 수준으로 늘려 제도 도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와 관련해서는 모든 학교에 취업지원관을 배치하며, 지역사회·산업과 연계한 '지역산업 밀착형 직업계고'를 지정·운영하고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학술비전 2030'이라는 중장기계획을 학계 주축으로 수립하는 등 대학 학술·연구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시간강사법'으로 불리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내년 대학에 강사 처우개선 예산 총 290억원을 지원하고 시간강사 운영 매뉴얼도 만든다.

대통령 공약인 '공영형 사립대'와 관련해서는 내년 10억원을 들여 역할과 계획 연구만 이뤄진다. 원래 교육부는 90억여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예산이 깎여 무산됐다.

교육부 업무보고 참석한 문 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 참석한 문 대통령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5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부처는 내년 1월에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scoop@yna.co.kr

◇ 국공립유치원 1천80학급 신설…사립유 저소득층 유아학비 추가지원

교육부는 내년 국공립유치원 학급 1천80개를 신설한다. 농어촌유치원 등 통학권역이 넓은 곳을 중심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맞벌이가정 자녀 등의 오후·방학돌봄 참여도 보장한다.

또한 유치원에서 한글·수학·영어를 떼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문제없도록 국가가 '기초능력 확보'를 책임지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게 월 10만원씩 유아학비를 추가 지원한다.

저소득층에 지원되는 교육급여는 내년 초등학생 기준 20만3천원, 중·고교생 기준 29만원으로 '최저교육비 100% 수준'까지 올린다.

장애학생을 위해서는 국립대인 공주대와 부산대에 2021년 개교하는 특성화 특수학교를 설립한다. 특수교육대상자 인권보호 범정부대책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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