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전문성도 부족·준비도 부족'

송고시간2018-12-10 14:19

의료혜택 위해 주소는 서울·시장과 동향에 선거 공신·아들은 국적 논란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상용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에 대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과 준비 부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근본적으로 자질이 없다는 지적과 비판이 청문위원 사이에서 쏟아졌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정 후보자가 유공자 혜택을 받으려 광주가 아닌 서울에 계속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자격 논란도 일었다.

김광란 의원은 1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정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살아온 행적에서 자질과 능력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며 "전문성 없고 업무 파악도 제대로 안 돼 말 그대로 자질이 없다"고 질타했다.

최영환 의원은 "임직원이 수백명인 공단을 이끌기 위해서는 환경 아니면 경영 전문가여야 하는데, 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다른 의원들도 정 후보가 공단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등 자질과 준비 부족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자가 2015∼2011년 호주에서 골프장을 경영하다가 도산한 점을 들어 경영 자질도 도마위에 올랐다.

정 후보자는 "업무 파악을 더 열심히 해야 했는데 죄송하다. 살아온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다"며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몸을 낮췄다.

골프장 도산에 대해서는 "서울 본사가 부도나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호주에서는 나름 성공적으로 경영했다"며 "전문성이 부족해도 성심을 다하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재 서울로 돼 있는 주소지와 아들의 국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광란 의원은 "5·18 유공자로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주소지를 서울에 두는 것 아니냐. 광주로 옮길 수 없다는데 위장전입 아니냐"고 따졌다.

박미정 의원은 "20년 이상 광주를 떠났고 시민 한 사람의 의무를 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공단 이사장으로서 바라봐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자는 "5·18 유공자의 가장 큰 혜택이 의료보험인데, 직계가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소지가 다르면 혜택이 박탈돼 주소를 옮기지 않았다"고 사실상 의료혜택을 위한 서류상 전입을 실토했다.

정 후보자 아들이 18세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두고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후보자는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호주에 살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고 한국에서 대학 다닐 형편이 못됐다. 돈을 벌기 위해 호주 국적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호주에 사는 아내의 은행 거래 명세를 제출하지 않은 점, 70만 달러를 들여 호주에 집을 지은 경위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시의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인사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정 후보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오는 14일 결정한다.

정 후보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동향인 전남 함평 출신으로 13·14대(1988∼1996년·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 캠프에서 중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경력에다 환경 관련 경력이 전무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cbebo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