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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연합훈련 유예 이어 '개명' 추진…키리졸브·UFG 대상(종합)

송고시간2018-12-10 17:02

10여년만에 '19-1연습' '19-2연습' 등으로 변경 검토…현재 조율중

'불필요한 북한 자극 피하고 연합훈련 유예 상황 반영' 분석

연합훈련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CG)
연합훈련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시행 중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합훈련의 명칭을 10년 만에 재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군 당국은 내년도 연합훈련을 '유예' 등의 형식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최종 조율 중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10일 "한미가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의 전체적인 방향 조정과 함께 연합훈련의 명칭도 아예 변경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KR 연습은 '19-1연습', UFG 훈련은 '19-2연습'으로 바꾸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부임 이후 이뤄지는 조치로 전해졌다.

애초 '19-1 태극연습', '19-2 태극연습'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해 아예 '태극'이란 한글을 빼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연동해 한미연합훈련이 유예 또는 중지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현재의 명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을 변경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의 한 소식통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한미는 변화된 안보환경을 고려해 내년도 연합훈련의 규모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번 명칭 변경도 이와 같은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내년부터 연합훈련이 KR과 UFG 이름으로 사실상 할 수 없는 환경 등을 고려해서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는 지난 2007년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키 리졸브'(Key Resolve:약칭 KR)로 바꿨으며, 이듬해부터 KR 연습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행했다. 미국이 작명한 키 리졸브는 '주요한 결의'라는 뜻이다.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결의에 찬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도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으로 바뀌었다. '자유의 수호자'란 뜻의 이 훈련 명칭은 우리측이 작명했다.

당시 UFL의 목적이 한국군의 독자적인 방위기획 및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전투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자 실시됐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수호라는 의미를 강조해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UFG는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그 기원이다.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 도모로 그해 7월 '을지연습'이 시작됐다. 을지라는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통합됐다가 2008년부터는 UFG로 명칭을 변경해 매년 8월 말~9월 초 사이에 시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 비핵화의 중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주요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흐름에 더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상징해온 훈련의 이름을 변경하는데 대한 우려섞인 시각이 일각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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