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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야당 공천 주지사 당선자들 몇 달 동안 접견안해"

BBC 방송…"반정부 분위기 편승해 당선된 데 심기 불편" 해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야당 공천 주지사들을냉대하고 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크렘린이 지원한 여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된 야당 후보들을 접견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당선 축하 인사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못한 후보가 지방정부 수장이 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2012년까지는 주지사 등의 지방정부 수장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으며, 이후 선거법 개정으로 직선제가 도입된 뒤에도 크렘린의 지명을 받지 않은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된 경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치러진 올해 지방선거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州), 시베리아 하카시야 공화국, 극동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 등 4개 지역에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공천 후보들이 1차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연해주에선 여당 후보가 2차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근소한 차로 승리했으나, 개표 결과에 대한 논란이 일어 결국 오는 16일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나머지 3개 지역에선 야당인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아직 야당 당선자들을 축하하지도 개인적으로 면담하지도 않았다면서 2012년 지방정부 수장 직선제 도입 이후 항상 당선자들을 크렘린궁으로 불러 축하해 온 관례를 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극우민족주의 성향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된 극동 하바롭스크주 주지사 세르게이 푸르갈은 이미 지난 9월 28일 취임해 2달 넘게 직무를 수행해 오고 있지만 크렘린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역시 자유민주당 공천을 받아 2차 결선 투표 끝에 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블라디미르주 주지사 블라디미르 시퍄긴도 지난 10월 8일 취임했지만 여전히 푸틴을 만나지 못했다.

공산당 공천으로 하카시야 공화국 수장에 당선돼 지난달 15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발렌틴 코노발로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바쁜 일정 때문에 늦게 당선된 새 주지사들과 아직 면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나온다.

현지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2차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된 주지사들은 친(親)크렘린 후보들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로 지명도가 낮았지만 푸틴 정권의 정년 연장법 채택 등으로 인한 강한 반정부 여론 덕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정부의 어려운 여건을 이용한 이 '스포일러'(훼방꾼)들의 당선에 심기가 불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2/07 1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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