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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추락사고' 보잉 차세대기 조종훈련 "제대로 하라"

송고시간2018-12-07 12:54

보잉 737맥스 기종변경 훈련 때 정식시뮬레이터 활용 의무화

2013년 1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2013년 1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인 737 맥스(MAX) 시리즈로의 기종변경을 위한 조종사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189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과정에서 조종사들을 새 기종에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처다.

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의 폴라나 방운잉시 프라메스티 항공교통국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는 737 맥스 시리즈로의 기종변경 훈련 시 반드시 정식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컴퓨터 기반의 3시간짜리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보잉 737 맥스 시리즈를 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선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에서만 737 맥스 시리즈의 정식 시뮬레이터를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10월 29일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이륙 직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정적인 추락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고기는 실속(失速) 방지 장치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기내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기수를 내리려 드는 문제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11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에서 현지 전문가들이 인근 해상에 추락한 라이온에어 여객기의 잔해를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11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에서 현지 전문가들이 인근 해상에 추락한 라이온에어 여객기의 잔해를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인도네시아 당국과 라이온에어, 미국 조종사 노동조합 일부는 보잉이 737 맥스 시리즈로의 기종전환 훈련 과정과 매뉴얼에서 문제의 기능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아 잠재적 위험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종간을 강하게 잡아당기면 실속 방지 장치가 꺼지는 기존 모델과 달리 737 맥스는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수동으로 꺼야 한다는 점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항공사 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종변경 훈련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항공 당국은 737 맥스 시리즈를 운용하는 자국 항공사들에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속 방지 장치 오작동 시 대처 방안을 교육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기종에서도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끄는 것이 통상적인 조치로 교육됐다면서 조종사들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뮐렌버그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비행기가 안전한 것을 안다"면서 737 맥스 시리즈의 안전성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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