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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제로 오해받은 토마토·화폐로 쓰인 카카오

신간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역사 바꾼 37가지 사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토마토는 16세기 영국에서 '러브 애플(love apple)'로 불렸다. 미국에선 늑대와 같은 정력이 생긴다는 뜻에서 '울프 애플(wolf apple)'이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처럼 중세 영미권에선 토마토가 정력제나 최음제로 오해받았고 식용 채소가 아닌 관상용으로 재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청교도혁명 후 크롬웰이 음란함을 부추기는 식물인 토마토 재배를 금지했다고 한다.

가지과 식물인 토마토의 고향은 남미 안데스 고원 지대로, 대항해 시대에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이 전래하면서 유럽인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처음엔 환영받지 못한 작물이었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토마토는 기후가 따뜻한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됐고 18세기 초 시칠리아섬은 세계 최대 토마토 산지로 떠올랐다. 이후 토마토는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에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가 됐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역사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야자키 마사카츠가 새롭게 펴낸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현대지성 펴냄)'는 이처럼 한 사물의 역사가 인류사 전체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중세 대항해 시대에 역시 남미에서 유럽으로 넘어간 식물 중 토마토만큼 눈에 띄는 것이 카카오다.

1521년 스페인 코르테스가 멕시코 고원에서 번영했던 아스테카 제국을 정복하면서 카카오를 원료로 하는 음료 '초콜라틀'이 스페인에 전해졌다. 스페인 사람들이 이 음료를 '초콜릿'이란 이름으로 유럽 귀족들에 소개한 것이 현대인에게도 사랑받은 초콜릿 기원이다.

그런데 카카오 콩은 아스테카 제국에서 원래 화폐로 사용됐다. 카카오 콩 100알이면 노예 1명을 샀다.

이번엔 인류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은(銀)'을 알아보자.

은화의 시대는 약 4천년 간 이어졌는데 귀한 금속인 은 가치는 신대륙 발견 이후 떨어졌다. 16~17세기 신대륙에서 은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그 가치가 폭락했고 대신 물가는 3~4배 급등하는 '가격 혁명'이 일어났다.

저자에 따르면 설탕은 '자본주의 경제를 일으킨 조미료'이고, 말은 거대한 제국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

화약은 유럽이 신대륙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정복한 강력한 힘을 가져다준 비기였다. 대표적인 유럽 기호품인 커피와 위스키는 사실 이슬람에서 전파됐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물건들이지만, 이 중에는 세상을 움직인 몇 가지 핵심적인 물건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세계사 주요 무대에서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37가지 물건의 운명적 흐름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박현아 옮김. 216쪽. 1만1천800원(전자책 7천700원).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2/05 1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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