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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드론으로 야생동물에게 접근하지 마세요"

송고시간2018/11/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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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 SNS서 100만 뷰를 돌파하며 유명해진 영상. 눈이 덮인 가파른 절벽을 포기하지 않고 오르는 아기곰 모습을 담은 영상인데요.

'아기곰은 절대 포기하지 않네요!' '저도 포기하지 않고 살 거예요'

아기곰의 오뚝이 같은 모습에 감명받은 사람들은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이면에는 곰들의 고충이 숨겨져 있는데요. 아기곰이 정상에 이를 때쯤 드론이 빠른 속도로 접근합니다. 놀란 어미 곰이 앞발을 구르자. 그 여파에 아기곰이 주르륵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쓸려갑니다. 아기곰이 정상에 도착한 이후에도 어미 곰은 뒤를 돌아보며 끝까지 드론을 경계합니다. 많은 야생 생물학자들은 드론 조종사를 비판했습니다.

'곰을 괴롭히고 위험한 상황에 부딪히게 하는 행동입니다. 어미 곰과 새끼 곰이 도망치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드론 조종사가 아기곰을 죽일 뻔했습니다. 끔찍할 정도로 무책임하네요'

2015년 미네소타 대학 연구에 따르면 드론을 본 곰의 심장박동수는 급격히 치솟습니다. 특히 새끼 곰과 있던 어미 곰의 경우 분당 41회가 162회로 뛰었습니다. 인간에겐 친숙한 드론이 야생동물에겐 포식자와 같은 위험요소로 인식되는 것이죠. 여러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드론으로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행태는 여전한데요. 드론을 발견한 야생동물은 달아나거나 공격 태세를 보입니다.

"드론으로 야생 동물을 괴롭히면 안 됩니다. 이 샤모아(산양의 일종)도 드론을 보고 포식자를 발견한 마냥 도망치죠. 독수리와 비슷한 물체에 잡히지 않기 위해 풀숲에 몸을 숨깁니다" (소피 길버트/ 아이다호 대학교수)

동물 생태 연구 목적으로 행해지는 드론 촬영. 연구가 아니라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닐까요?

[이슈 컷] "드론으로 야생동물에게 접근하지 마세요" - 2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30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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