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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내년 4월 대선 몇 달 연기 검토

송고시간2018-11-26 12:33

"탈레반과 평화협상 추진에 현 정부 체제가 유리"

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폭탄이 터져 부서진 차량이 도로에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폭탄이 터져 부서진 차량이 도로에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내년 4월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일정이 몇 달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프간 톨로뉴스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월 20일에 치르기로 돼 있는 대선을 몇 달 뒤로 연기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아프간 정치인들이 선거 연기를 제안하고 있다"며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탈레반이 평화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모처럼 불씨가 살려진 아프간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데에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현 정부 체제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반이 단단한 새 정부가 들어서면 평화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무장반군 조직 탈레반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선거위원회의 부대변인인 압둘 아지즈도 톨로뉴스에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선거 연기안이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논의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선거 일정 검토와 관련해 정당, 시민단체, 언론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 4월 20일에는 대선 외에 주 의회 선거 등 3개 선거가 더 치러지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연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아프간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은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정대로 선거를 열자는 쪽"이라며 "선거를 연기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낸 것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일정 연기 논의가 평화회담 추진과 관련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두 사안은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후 내전이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 미국과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탈레반 측과 비밀리에 여러 차례 만난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는 지난 18일 내년 4월 이전에 평화협정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프간 내의 정치적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이 과거 어느 때보다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총선이 치러졌지만,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아직 잠정 결과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못한 상황이다.

와중에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3일 동부 호스트 주(州)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5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연일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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