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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지역 고압선 추가 매설놓고 '갈등' 계속

송고시간2018-11-26 10:53

한전 '행정소송' 제기 vs 시민단체 '범시민공동대책위' 발족

(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부천 상동지역 고압선 매설공사를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 간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부천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특고압결사반대 부천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미 15만4천 볼트의 특고압이 매설된 상동지역의 8m 깊이 지하 전력구(2.5km)에 34만5천 볼트 추가 매설공사를 추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15만4천 볼트 특고압이 이미 매설돼 전자파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고, 한전에서 8m라고 주장하는 지하 전력구 깊이도 실제 4m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단체는 부천시 상동 한전 특고압과 관련, 한전이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결과 통보 전인 이달 16일 인천지법에 부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주성 특고압결사반대 학부모연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행정심판 결정통지문이 26일 통보될 예정인데 한전은 이미 지난 16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부천시와 함께 행정소송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칭)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한 이들은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특고압을 우회하고, 깊이 40m∼50m 이하로 매설할 것 등 4가지를 주문했다.

한전은 광명시 영서변전소에서 인천시 부평구 신부평변전소까지 17.4㎞ 구간에 345㎸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매설하는 공사를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른 구간은 고압선이 지나가는 터널인 '전력구'를 지하 30∼50m 깊이에 뚫지만, 부천 상동부터 인천 부평구 삼산동까지 2.5㎞ 구간은 지하 8m 깊이에 전력구를 뚫을 계획이라고 한전은 밝혔다.

이 구간에는 이미 지하 8m 깊이에 전력구가 뚫려 있어 추가로 전력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만약 지하 30m 깊이에 다른 전력구를 만들면 550억원이 더 들고 공사 기간도 2∼3년 길어진다는 것이다.

부천 상동지역에 이어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특고압 대책위원회도 이 구간에 이미 154㎸ 고압선이 매설돼 있는데 다른 고압선이 또 묻히면 치명적인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구간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14곳의 학부모 반대도 거세다.

삼산동 특고압대책위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현재 154㎸ 고압선이 지나가는 삼산동 모 아파트와 학교 7곳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1∼110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전이 부천과 삼산동 학교와 도로에서 측정한 전자파 1.6∼40mG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km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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