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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 수장 "미국 달착륙 확인할 것" 농담 파장

송고시간2018-11-26 10:31

웃음기 띤 채 한 농담 불구 달착륙 음모설에 기름

달에 착륙해 성조기 옆에 선 버즈 올드린.
달에 착륙해 성조기 옆에 선 버즈 올드린.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러시아 우주 수장 격인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이 미국의 달 착륙 음모설에 기름을 붓는 듯한 발언을 해 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고진 사장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에서 "우리는 그곳(달)에 가서 그들(미국 우주인)이 갔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이 약 50년 전 달에 실제 착륙했는지를 묻는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로고진 사장은 얼굴에 웃음기를 띤 채 어깨를 으쓱하는 등 농담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지만 러시아 우주 기구 수장이 던진 말인 데다 이를 트위터에까지 올리는 바람에 농담으로만 받아들여 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은 냉전 시대에 미국과 달 탐사 경쟁을 벌이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미국에 선수를 뺏겼다. 옛 소련은 이후 1970년대에 달을 향해 쏘아 올린 로켓이 4차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달 탐사 프로그램을 접었다.

냉전 시대 두 강대국의 달 탐사 경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달착륙 당시 영상이나 사진의 그림자 방향 등 미심쩍은 부분을 지적하며 NASA 우주인이 달에 가지 않고 착륙한 것처럼 연출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대화 중인 로고진(오른쪽) 사장과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
대화 중인 로고진(오른쪽) 사장과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

[이타르타스=연합뉴스]

지난해에는 유튜브에 1972년 12월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의 우주인 헬멧에 무대담당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달 착륙 음모설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퍼져있었다.

로고진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질문을 받고 농담으로 받아넘겼지만,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몇몇 언론들은 뼈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천지는 러시아가 팩트체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달 착륙을 검증하겠다는 러시아 측의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 이후 미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어나르는 등 미국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왔다.

미국이 ISS를 본 따 달 궤도에 건설을 추진 중인 '심우주 게이트웨이(Deep Space Gateway)'에도 같이 참여할 계획이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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