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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관계 악화에 인도 손잡는 중국…원당 대량수입 검토

송고시간2018-11-26 10:05

지난 6월 만난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 [EPA=연합뉴스]

지난 6월 만난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무역 전쟁 중인 중국이 인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원당(Raw Sugar) 수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26일 인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제당업체들이 인도로부터 대규모 원당 수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달 시설 점검 등을 위해 인도로 방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초 인도 상공부는 인도 원당 생산업계가 중국 국유 농식품기업인 중량(中粮)그룹과 5만t 규모의 계약을 맺는 등 내년부터 중국에 원당 200만t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한더 중국제당협회 부회장도 "가격이 좋으면" 제당업체들이 원당을 사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서로 관세 폭탄을 던지는 무역 전쟁 와중에 나타난 움직임으로, 최근 기록적인 생산 증대로 국내 재고가 늘어난 인도에는 호재다.

다만 중국의 원당 재고가 상당해 수입 결정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원당 수입에 고율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연간 쿼터를 초과한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90%의 세율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설탕 수입은 2015년 485만t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200만t가량으로 떨어졌다.

잔샤오 상하이부윈투자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교역국들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고려할 때 선의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규모를 수입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의 원당 재고가 7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입 규모가 인도가 기대하는 만큼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제당협회의 류 부회장도 재고가 많아 수입이 불발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입 쿼터가 허용될지, 중국과 인도가 수입 관세를 낮추는 합의에 이를지 등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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