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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뿔 뽑지 말자' 법안, 스위스 국민투표서 부결

송고시간2018-11-26 00:32

'소 뿔 안뽑으면 보조금 지급' 법안, 국민투표서 54% 반대로 부결

스위스 농부 장 마리 쉬레르가 이달 15일(현지시간) 소의 뿔을 제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농부 장 마리 쉬레르가 이달 15일(현지시간) 소의 뿔을 제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소의 뿔을 그대로 두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 부결됐다고 공영방송 SRF 등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치른 국민투표에 상정된 '가축의 존엄성 유지'라는 잠정 개표 결과 유권자의 54.7%가 반대했다.

이 법안은 소의 뿔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농가에 마리당 연 190스위스프랑(21만6천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위스에서 사육하는 소의 4분의 3은 뿔이 제거된 소이거나 태생적으로 뿔이 없는 소들이다. 소의 뿔 제거는 뿔이 막 나기 시작할 때 소에게 진정제를 투여하고 뜨겁게 달군 쇠로 뿔을 지지는 식으로 이뤄진다.

'소 뿔 뽑지 말자' 법안, 스위스 국민투표서 부결
'소 뿔 뽑지 말자' 법안, 스위스 국민투표서 부결

(무티에르<스위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소의 뿔을 그대로 두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 부결됐다고 공영방송 SRF 등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치른 국민투표에 상정된 '가축의 존엄성 유지'에 대한 잠정 개표 결과 유권자의 54.7%가 반대했다. 사진은 이 법안을 발의한 농부 아르맹 카폴이 지난 15일 스위스 무티에르 인근 발랑지롱 농장에서 찍은 것. bulls@yna.co.kr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농부 아르맹 카폴(66)은 가축도 존엄성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소의 뿔을 그대로 두는 게 소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으나 연방 정부는 농업 예산이 증가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 정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3천만 스위스프랑(340억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 농가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스위스 영농조합도 5만2천 명에 이르는 회원들에게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뿔을 제거하자는 쪽은 소들끼리 싸울 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사람에게도 위험이 된다고 법안에 반대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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