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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의장직 넘긴 리셴룽 총리 "美·中 사이 선택 시간 올 것"

아세안 의장직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로이터=연합뉴스]
아세안 의장직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로이터=연합뉴스]15일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올해 의장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오른쪽)가 내년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에게 의사봉을 전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 안보, 경제 '격전장'이 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말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직을 수행한 리 총리는 전날 제33차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연합체인 아세안이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리 총리는 "아세안은 그 자체로 충분히 크지 않은 블록이다. 따라서 세계 무대에서 올바른 방향을 잡으려면 회원국 간에 최대한 강한 결속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이 특정 국가 또는 다른 한쪽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지만, 한쪽에 서는 것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런 일이 곧 닥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쨌든 그런 경우라도 사안별로 구분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특정 국가 또는 다른 한쪽'이란 최근 남중국해 문제와 무역 등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국과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이들 이슈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아세안-미국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제국 그리고 침략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며 중국을 겨냥했고,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에 남중국해에서 '역외국가'와 해상합동훈련을 할 경우 자국의 승인을 요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냉전을 피하려면 중국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엄포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이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맞받았다.

중국과 미국이 아세안에 선택을 강요하면서 회원국들이 갈등하는 상황은 과거에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각각 의장직을 맡은 2016년과 지난해에는 중국을 비판하는 남중국해 관련 성명이 나왔다가 취소되기도 했고, 정상회의 의장성명이 지연 발표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 리 총리는 미국에 계속 아세안 지역 문제에 관여하겠지만, 동남아 국가에 관대하기만 했던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들은 관대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시장을 개방하고 투자도 했다. 또 지역을 위한 안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우리의 번영에 간접적인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이제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 총리로부터 차기 의장직의 상징인 의사봉을 넘겨받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를 내년 아세안 운영의 핵심 테마로 제시했다.

쁘라윳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아세안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세안은 지역 역학 구도의 핵심이 됐다"며 "하지만 무역, 정치 경쟁,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등 많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며 "인프라, 규제와 규정, 인적 네트워크 등 분야에서 회원국 간 연결(connectivity)을 강화해 매끄러운 아세안을 만들고, 안보와 경제 발전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6 10: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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