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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달 말 아르헨티나 G20서 트럼프와 양자회담 할 계획"

"전략적 안정성, 북핵·시리아 등 지역 분쟁, 양국 경제관계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15일 확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요 일정을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러 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푸틴은 "(지난 파리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능하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좀 전에 미국 측도 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역시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과 면담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종전 행사에 집중해 달라는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양자회담을 취소했다.

푸틴은 회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미-러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핵심 문제 가운데 하나는 당연히 전략적 안정성 문제"라면서 "우리는 뉴스타트(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새 전략무기감축협정)가 어떻게 될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이 어떻게 될지, 이 문제와 관련한 일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의 수에 상한을 두는 협정으로 2010년 체결돼 2021년 만료를 앞두고 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천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냉전 시대 군비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가 INF 조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미 경제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와 연관된 문제도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관심이 있는 유망 분야도 있다"고 가능한 미-러 정상회담 의제를 부연했다.

그는 "이밖에 시리아, 북핵문제, 이란 핵협상 등의 분쟁 지역 문제도 있다"면서 "이 모든 문제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연계돼 있으며, 우리에겐 고위급과 전문가 수준에서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5 22: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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