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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펜스 "인도태평양에 제국 설 땅 없다"…中 "주권 존중하라"(종합)

아세안 무대서 美·中 첨예 격돌…펜스, 중국 겨냥 "항행의 자유" 강조
중국, 아세안에 '역외국가'와 훈련 사전승인 요구…美 보호무역 성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AF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최근 무역과 안보분야에서 사사건건 충돌해온 미국과 중국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무대로 첨예하게 격돌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리 출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자국의 주장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아세안 회원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 싸움을 벌였다.

15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담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제국 그리고 침략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는 데 우리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제국'과 '침략주의'는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 기지화하며 동남아 국가들을 위협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우리의 인도 태평양 비전은 어떤 국가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웃 국가와 그 나라의 주권, 그리고 국제법과 질서 존중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이 할 일은 우리의 개입이 느슨해질 경우 예상되는 공포를 지속해서 누그러뜨리는 일이다. 우리는 항행의 자유와 여러분 국가의 안전한 국경선 보장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안보 문제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반면 아세안 회원국과 정례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한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에 남중국해에서 역외 국가와 군사훈련을 할 경우 중국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남중국해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행동규범(COC)에 담으려 하고 있다.

중국이 언급한 '역외 국가'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자국의 남중국해 패권 전략을 견제하는 미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총리[AP=연합뉴스]
리커창 중국총리[AP=연합뉴스]

리 총리는 또 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하게 성토하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이) 규칙에 기반을 둔 자유무역 장치를 유지하기 위해 엄정한 조처를 해야 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법률에 기반을 둔 무역 여건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의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을 경계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와 관련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한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동반자 관계에는 북한을 대상으로 한 압박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는 "미국과 냉전을 피하려면 중국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엄포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는지를 그들(중국)이 알고, 아르헨티나에(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분명한 제안을 갖고 오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우리의 상황을 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현재 중·미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으며 양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강 대 강으로 치닫는 미국과 중국이 자제력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더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에 동의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전함을 동원하지 않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의 존재는 현실이다. 강력한 군사 행동은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며 "누가 전쟁을 하든 신경 쓰지 않지만, 필리핀이 분쟁대상 섬 옆에 있다는 점은 신경이 쓰인다. 포격이 시작되면 필리핀이 가장 먼저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5 19: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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