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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랩 첫 상업발사 성공…소형 위성 새 시대 열리나

송고시간2018-11-12 15:25

"2020년 말까지 매주 발사체제" 우주 페덱스 목표

마히아 발사장에 이뤄진 로켓랩의 첫 상업발사
마히아 발사장에 이뤄진 로켓랩의 첫 상업발사

[출처: 로켓랩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스페이스X'로 대표돼온 민간 우주발사 시장에 '로켓랩'이 첫 상업발사에 성공하며 위협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의 우주항공 업체 로켓랩은 11일 낮 12시50분(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북섬 마히아 반도에 있는 자체 발사장에서 '일렉트론' 로켓을 발사해 소형 위성 6대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시험발사에서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기는 했지만 순수하게 상업적으로 이뤄진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랩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 진짜 사업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로켓랩은 첫 상업 발사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곡절을 겪었지만 발사를 불과 몇주 앞두고 싣고갈 위성 2개를 추가하는 등 순발력을 보였다.

이는 2020년까지 매주 로켓을 발사해 '우주의 페덱스(FedEx)'처럼 우주 발사의 '장벽'을 없애겠다는 목표와 부합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의 로켓랩 독자 발사장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의 로켓랩 독자 발사장

[출처: 로켓랩 홈페이지]

로켓랩은 일렉트론 엔진을 경량 소재로 3D 프린터로 제작하며, 약 490만 달러에 150㎏ 이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일렉트론이 싣고 간 위성 중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고교생들이 차세대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진행돼온 '어바인 큐브샛 스템 프로그램'에 따라 제작된 위성도 포함돼 있다. 또 지구 궤도의 고장 나거나 오래된 위성을 붙잡아 대기권으로 끌어내려 소각하는 이른바 '드래그 세일(drag sail)' 시연 위성도 있다. 이 위성은 '바바리아의 자존심'이라는 이름으로 뮌헨의 HPS사가 제작했다.

로켓랩은 12월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교육용 나노위성 발사 프로젝트인 '엘라나(ELaNA) 19차 미션'을 수행할 큐브샛 10대를 실어나를 계획이며 내년에는 16차례에 걸친 발사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발사장은 뉴질랜드 자체 시설과 NASA가 버지니아 월롭스섬에서 건설 중인 제2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일렉트론 로켓 생산 현장
일렉트론 로켓 생산 현장

[출처: 로켓랩 홈페이지]

로켓랩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벡은 성명을 통해 "세계는 새로운 표준에 눈을 떠가고 있다"면서 "일렉트론 발사체로 소형 위성을 우주에 신속하고 믿을만한 방식으로 올려놓는 것이 이제 현실이 됐다"고 했다.

벡 CEO의 말대로 우주 발사 분야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이뤄진 로켓 발사는 총 83건으로 이 중 80%에 가까운 64건이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기업이 수행했다. 나머지 19건만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국가기관이 발사한 것으로 이미 큰 그림은 바뀌었다고 봐야 할 듯하다.

스페이스X가 덩치가 큰 것을 실어나르는데 주력하는 것과 달리 로켓랩은 소형 위성을 정기적으로 실어나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벡 CEO는 이와 관련해 "한때 차량 크기만한 했던 것도 이제는 똑같은 성능을 갖고도 전자레인지 크기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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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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