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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우는 승객 아기에게 젖 먹인 필리핀 항공기 승무원

기내에서 승객 아이에게 젖 먹이는 필리핀 승무원 [GMA뉴스 캡처]
기내에서 승객 아이에게 젖 먹이는 필리핀 승무원 [GMA뉴스 캡처]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기내에서 배고픔으로 울부짖는 한 승객의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린 일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온라인 매체 GMA뉴스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인 필리핀항공 익스프레스의 국내선 항공기가 지난 6일 오전 5시께 이륙한 직후 한 승객의 아기가 크게 울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 탑승으로 피곤한 다른 승객들이 엄마와 아기를 언짢은 표정으로 바라볼 때 승무원 패트리샤 오르가노(24)가 엄마에게 다가갔다.

패트리샤가 "괜찮으냐"고 묻자, 아기 엄마는 "분유가 다 떨어졌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전날 오후 9시께부터 공항에 나와 있는 바람에 준비해온 분유가 바닥났던 것이다.

9개월 전 출산한 승무원 패트리샤는 곧바로 엄마와 아기를 기내 주방으로 데리고 가 옷을 풀어헤치고 젖을 먹였다.

패트리샤는 곧바로 울음을 그친 아기가 젖을 배불리 먹고 잠들 때까지 안고 있었다.

패트리샤는 "당시 아기의 울음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정도였다"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내 젖을 먹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를 지지하는 패트리샤는 "다른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7 09: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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