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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립박물관 건립부지 '여수 석보'터 적절"

공청회서 최재성 교수 제안…"역사성과 정체성 상징"
여수세계박람회장·자연사해양박물관 활용안도 제시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추진 중인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부지로 고려 시대에 쌓은 '여수 석보'(麗水 石堡)터가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수 석보'터
'여수 석보'터[자료]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박물관 건립 공청회에서 토론에 나선 최재성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박물관 입지는 '여수 석보' 터가 남아 있는 석창과 무선 일대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여수 석보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그곳이 행정 중심지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며 "석창 일대가 고려 시대의 행정 중심지였던 것이 사실이라면 여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석창에서 가까운 무선에 있는 선사유적공원은 여수의 선사시대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무선 또는 석창 부근에 박물관을 건립하면, 선사유적공원과 석보 등과 연계해 여수의 고·중세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여천동에 있는 '여수 석보'(사적 제523호)는 고려 충정왕이 여수진(麗水鎭)을 설치하고 돌로 성을 쌓은 곳이다.

15세기 들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석보(石堡)를 축조했으며 지금은 둘레 703m, 높이 3∼4m의 네모꼴 성벽이 남아 있다.

공청회에서는 '여수 석보' 터 외에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접근성, 효율성, 경제성을 고려해 여수세계박람회장 주제관을 박물관 부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시민 토론자로 나선 서현수씨는 남산공원 내 자연사해양박물관을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여수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07 15: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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