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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비애 "소개소가 인건비 착복한다"

송고시간2018-11-07 11:59

일당 13만원 중 3만5천원 떼…구미시 "실태 파악 중"

건설현장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설현장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일부 직업소개소들이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과다하게 떼 원성을 사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감독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 인력 법정소개비는 10%이지만 실제 20% 이상 떼 소개소들이 착복한다는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 A씨는 7일 "일당 13만원 중 소개소가 3만5천원을 떼고 9만5천원을 준다"며 "법정소개비 1만3천원, 근로소득세 2천원, 고용보험 3천원을 제한다고 고려하면 1만7천원을 더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업소개소는 올 초에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10만5천원까지 줬다가 이후 서로 짜 9만5천원으로 통일했다는 게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여기에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추가로 1만∼2만원을 더 떼지만 그들이 제대로 항의조차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직업소개소 사장은 "근로자에게 인건비를 하루 지나 주는데 원청업체로부터 받는 것은 두 달 후"라며 "원청업체가 식비와 교통비까지 감하고 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조기준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구미시지부장은 "법정소개비를 10% 초과하면 잘못된 것이지만, 건설사와 아랫도급업체가 인건비에서 올해 8월부터 수주한 사업에 대해 시행되는 4대 보험료를 제하고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지역에는 직업소개소 104곳이 있고 이 중 44곳이 고용서비스협회에 가입해 있다.

인력시장에서 일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한 일용직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력시장에서 일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한 일용직 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노총 소속 기술직(철근·목수 분야) 일용 근로자들은 월 5만원의 노조비만 내면 인건비를 모두 본인이 받고 있어 한국노총 가입을 희망한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기술직이 아닌 단순 일용직 근로자들의 노조 가입은 받지 않고 있다.

근로자 B씨는 "구미 인동동 지역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10만5천원을 받는 등 소개소마다 인건비 지급액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진정이 계속 들어와 실태를 알아보고 있다"며 "내용을 파악한 뒤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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