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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파키스탄, IMF 사절단과 구제금융 협상 개시

송고시간2018-11-07 09:46

2018년 10월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 지폐를 세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0월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 지폐를 세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개시한다.

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을 방문한 IMF 사절단과 이날부터 약 2주간 일정으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재무부의 누르 아마드 대변인은 "(회담) 첫 3∼4일은 기술적 논의를 하고 그 이후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정책적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짤 프로그램은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그들은 (파키스탄 경제 상황과 관련된) 수치를 살핀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가 IMF에 요청할 구제금융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당장 눈앞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120억달러(약 13조4천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60억달러(약 6조7천억원) 상당의 차관 도입을 성사시켰고, 이달 초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외자 유치를 시도했다.

우방국 차관을 들여와 IMF 구제금융을 받지 않거나 규모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차관 지원을 위해선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12차례에 걸쳐 IMF 지원을 받은 파키스탄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관련해 620억달러(약 69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IMF 최대 출자국인 미국은 파키스탄에 구제금융을 제공해도 그 자금이 중국이나 중국 채권자에 돌아갈 것이란 이유로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7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 칸 총리는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와 경제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에 일대일로 관련 사업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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