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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순찰대 투표일에 '군중진압 훈련' 하려다 취소

송고시간2018-11-07 04:18

시민단체 "히스패닉계 유권자 투표 저지하려는 목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DHS)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국경순찰대가 중간선거 투표일인 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州) 엘패소의 투표소 인근에서 대규모 군중진압 훈련을 하려다가 돌연 취소했다고 미 ABC 방송이 보도했다.

ABC는 히스패닉(라틴계) 주민이 밀집한 텍사스-멕시코 경계 지역 투표소 인근에 예정돼 있던 군중진압 훈련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미 텍사스에 배치된 국경순찰대
미 텍사스에 배치된 국경순찰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트위터 캡처]

훈련은 애초 엘패소 델노트 포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곳은 엘패소 투표소인 아미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이다.

한창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에 군중진압 훈련이 실시되면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공포와 불안감을 느껴 투표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이민자 단체와 인권 단체들은 우려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훈련 타이밍으로 볼 때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투표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경순찰대 측이 훈련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ABC 방송은 풀이했다.

세관국경보호국 측은 훈련이 취소됐다고만 밝힌 채 추가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ABC 방송에 "해당 훈련은 일상적인 것으로 투표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국경 보안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시 훈련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 북상에 맞서 국경에 1만5천 명의 현역병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텍사스 주는 현역 상원의원인 공화당 거물 테드 크루즈에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는 지역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루어크 후보는 국경장벽과 캐러밴 등 이민 이슈를 집중적으로 내걸고 공화당 진영을 공격해왔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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