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고전적 신흥국 위기 더는 없다…中경제 경착륙이 새 변수"

송고시간2018-11-05 11:23

전방위 정책 정비로 위기관리력 크게 향상…"中경제 경착륙이 새 변수"

세계ㆍ신흥국 경제위기(PG)
세계ㆍ신흥국 경제위기(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대응능력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때문에 외채상환 부담이 증가, 국가 부도 위기가 닥치는 고전적 시나리오를 더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조사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신흥국 위기의 빈도, 이들 국가의 정책적 대비책 등을 분석해 이런 진단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신흥국 위기가 1980∼1990년대에 연간 8∼10건에 이르던 것이 최근 들어 2∼4건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의 원인이 개발도상국들의 금융이 더 견고해지고 섬세해진 데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금융위기가 제한적인 것도 신흥국들이 자국을 리스크에서 보호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들은 변동환율제에 찬성해 고정환율제를 버렸고 인플레이션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이들 국가는 재정 정책을 더 절제 있게 집행하고 금융정책을 개선했으며 현지 통화로 표기된 채권을 더 많이 발행했다.

거기에 더해 신흥국들은 외채상환 압박에 대한 취약성도 크게 낮췄다.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에 대한 외채의 비율은 1982년 라틴 아메리카, 1997년 아시아에 닥친 위기 때보다 훨씬 낮다.

그 덕분에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질 때도 외채상환에 대처할 능력이 대체로 좋아진 셈이다.

올해 통화가치가 추락하고 금융 혼란이 찾아온 터키, 아르헨티나도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과거 아시아 국가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보다 외채를 더 잘 상환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제임스 스완턴은 "1980년대나 1990년대와 같은 고전적인 신흥국 위기가 재연될 리스크는 작다"고 말했다.

다음 신흥국 위기의 성격과 관련해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리스크로 지목했다.

현재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중국 소비자 경제의 둔화,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비롯되는 성장 부진과 맞서 싸우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기대 이하로 저조했고, 지난 10월 산업생산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바 있다.

jangj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