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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성·종교·직업 구분없어…민주주의 일대 전환"

송고시간2018-11-05 07:01

'100주년' 기념강연서 전문가 평가…"여성 참여는 혁신 중 혁신"

3.1운동때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던 목판(1919년)
3.1운동때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던 목판(1919년)

[촬영 이상학]독립기념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내년 100주년을 맞는 '3·1 운동'이 당시 성별이나 종교, 직업 구분 없이 대중이 참여한 유례없는 혁신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운동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흥사단에 따르면 장석흥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최근 흥사단 본부 강당에서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3·1 운동의 의의를 '대중화'에서 찾았다.

그는 "만세 운동에는 남녀 성별 차이가 없었고, 종교 간 반목도, 직업의 귀천도 없었다. 평민들이 만세 운동을 주도한 것은 한국 역사에서 주목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만세 운동이 당시 독립운동계를 일신했다며 1910년대만 해도 독립운동이 소수 선각자의 몫으로 여겨졌으나 3·1운동으로 비롯된 대중의 물결이 독립운동을 이끌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3·1 운동을 경험하며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대중적 기반을 얻어 민주공화정이 일반화되고, 사회주의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념 공간의 확대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또 "여성의 참여는 전통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혁신 중의 혁신"이라며 "그런 점에서 3·1 운동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을 이루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해 설립된 임시정부를 3·1 운동의 대표적 결실로 규정하면서 "독립운동의 근대적 정치 이념이 3·1 운동과 함께 임시정부를 수립하며 체계적으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한국근현대사학회장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안중근의 생애와 구국운동', '임시정부 버팀목 차리석 평전' 등을 저술했다.

이번 강연은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후원으로 흥사단이 주최하는 총 4차례의 시민강좌 중 첫 순서다. 흥사단은 이달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강연을 열 예정이다.

김동춘 성공회대 NGO대학원장이 5일 '4·19혁명과 제2공화국'을 주제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2일 '6·10 민주항쟁과 9차 개헌'의 의미를 짚는다.

19일에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촛불시민혁명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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